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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모두 대통령 돼라" 대통령실 기강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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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모두 대통령 돼라" 대통령실 기강 잡기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2.09.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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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 대통령실
▲ 용산 대통령실

[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김대기 비서실장이 어제(13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뒤 첫 대통령실 전 직원 회의를 주재하고 본격적인 기강 잡기에 나섰다. 어제 회의에는 수석·비서관·행정관 등 대통령실 직원 300여명이 모두 참석했는데 대통령실 전직원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김대기 실장은 "여러분 모두 대통령이 돼라. 대통령이 성공해야 대통령실 직원도 성공한다"고 당부했다. 대내외 경제위기와 여소야대 상황을 언급하면서는 "대통령실 근무가 다섯 번째인데, 이렇게 여건이 나쁜 적이 없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직원들에게 "눈에 보이는 리스크는 리스크가 아니다. 어디서 '짱돌'이 날아올지 모르니 항상 철저히 리스크를 점검해 달라"고도 했다.

김대기 실장은 추석 전에 진행됐던 대통령실 직원 물갈이와 개편에 대해서는 직무평가와 보안사고 관련 언급을 하면서 "김영삼 대통령 시절 홍인길 총무수석이 청와대에서 조회를 하면 '다른 사람들이 뭘 하는지 관심도 갖지 말라'고 강조했다"는 일화를 언급했다. 다만 "보안에 유의하자는 거지 외부와의 접촉을 끊으라는 게 아니다. 우리가 잘한 건 적극적으로 알리자"고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얘기했다는 '기회는 드릴수 있지만, 보장은 해줄 수 없다'는 말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지난 4개월에 대해서는 "4년 같았다"며 쉽지 않은 정권 초기 과정이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검찰 출신을 비롯한 늘공(늘 공무원) 중심으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과 가까웠다는 평가를 받는 여의도 출신 어공(어쩌다 공무원) 대통령실 직원들을 정리한 뒤 김대기 실장이 그립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예상들을 하는데 정통 관료출신이라 실제 어떻게 흘러갈지는 지켜볼 일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보육 시설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 자립 준비 청년들을 만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 여건이 어려워 긴축 재정을 한다 해도, 이런 부분에 관해 쓸 돈은 딱 써가면서 자립 준비 청년의 미래 준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자립 준비 청년을 만났던 일화를 소개하면서는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방치한 것은 아닌지 부모 세대로서 부끄러웠다"며 "국가가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는 못하고 너무 내팽개쳤더라. 자립 준비 청년들에 대한 지원은 단순히 재정적으로 돕는 차원을 넘어 우리 미래를 위한 의무이자 배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한 충남 자립 지원 전담 기관이 삼성전자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자립 준비 청년을 지원하는 민관 협력 시설이라고 하는데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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