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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기아차' 브랜드 가치 깎아먹고 있는 기아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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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기아차' 브랜드 가치 깎아먹고 있는 기아 노조
  • 김필수 칼럼니스트
  • 승인 2022.10.0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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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올해는 다른 해보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가장 큰 현안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국내 전기차의 할인혜택이 없어지면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 사회의 불안과 물가급등, 아직은 완전히 해결되지 못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현황 등은 신차 공급의 불안 등은 아직도 해결해야 할 중요과제다.

그래도 힘이 되었던 부분은 국내 자동차 제작사들의 임단협 해결이었다. 그러나 가장 믿고 있었던 기아차 노조의 임단협 거부가 진행되고 있는 부분은 가장 아쉬우면서도 심각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임단협이 결렬된 가장 큰 이유는 기아차 퇴직자들의 평생 신차 할인제도를 줄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기아차에서는 근속연수 25년이 넘으면 평생 신차 가격의 약 30%를 2년 6개월마다 교체할 수 있는 혜택을 주어왔는데 이를 현실에 맞추어 줄였다. 그나마 노사 대표들이 모여 현재의 무리한 혜택을 75세까지 3년 간격으로 신차의 약 25% 할인으로 줄이는 내용으로 협의가 끝났는데 노조원들이 이를 거부한 것이다.

기아차 생산직의 평균 연봉은 1억 3백만원에 이른다. 억대 연봉의 큰 혜택을 받고 있어 '귀족노조'였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전해지면서 이들에 대한 시각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아차의 이러한 노조 행태는 참으로 안타깝다고 할 수 있다. 우선 현실적으로 75세 이상이면 운전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기조작이나 판단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운전면허 반납운동도 활발히 일어나고 상황이다. 그 이상 혜택을 받는 것도 무리라는 뜻이다. 실제로 2년 반마다 신차를 구입하여 자신의 명의로 놓고 가족들이 운영하는 것은 기본이고 30% 활인 햬택으로 다른 사람에 높은 가격으로 넘기면서 이익을 극대화하는 모습도 많기 때문이다.

둘째로 평생 혜택은 다른 기업에서는 없어진 제도인 만큼 무리한 혜택은 도리어 기업에 큰 손해를 끼치고 국민적 부담으로 돌아간다. 이미 2000년 초에 미국 GM은 평생 의료보험햬택을 주면서 누적 퇴직자가 100만명이 넘으면서 GM자체가 파산할 정도가 되자 노사측이 혜택을 줄이자 심각한 노사 관계가 되기도 했지만, 결국 지금의 GM으로 재탄생항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거의 유사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정도가 지나치면 심각한 브랜드 이미지 손상으로 부정적인 국민적 시각이 팽배된다. 이 정도의 합의면 너무도 잘한 노사 합의 사항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봉합해야 한다.

셋째로 지금은 이러한 문제로 입단협을 깨면 안된다. 현재는 최선을 다하여 많은 신차를 내보내 수익률을 극대화하여야 하는 시기이다. 미국 IRA제도로 인하여 심각한 수출 문제가 발생할 정도로 국제 사회는 위기 상항이다. 내부적 결속을 통하여 최대한 물량을 밀어내고 수익률도 극대화하여야 어려운 시기를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임단협 결렬 이유는 타당성이나 합리성은 물론 보편 타당성 측면에서 심각한 결격사유라 할 수 있다. 잘못하면 임단협이 내년으로 넘어가 일년에 임단협을 두번 하는 웃지못할 상황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기아차는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기업이고 기아차 임단협은 국내 노사 합의의 시작점을 알리는 중요한 시금석이 되었다. 지금의 이 상황은 설득력도 떨어지고 시기도 맞지 않다.

쌍용차가 인수는 되었으나 위기는 계속되고 있고 한국GM도 전기차 생산 문제 등 심각한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단협은 마쳤다. 이러한 현안으로 문제를 노조가 계속 삼는다면 국민적 저항도 커질 것이고 심각한 기아차 브랜드 손상이 발생할 것이다. 필자도 기아차를 보는 시각도 변할 것이다.

하루속히 해결하기를 바란다. 떼를 써도 한계가 있는 만큼 이런 사안으로 기아차의 부정적인 시각이 아예 자리매김 하지 않을 까 걱정된다. 기아차 노조의 결자해지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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