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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출신 KBS 해외특파원들 금전비리의혹, 무더기로 적발하고서도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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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출신 KBS 해외특파원들 금전비리의혹, 무더기로 적발하고서도 "쉬쉬"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2.10.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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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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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KBS 고대영 사장 사퇴 후 언론노조 세력이 사내 인사권을 장악한 뒤 주요국가 특파원들로 나간  언론노조 출신 핵심인사들의 금전 비리의혹들이 자체 사무감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됐으나 KBS는 이를 감추기에 급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KBS 특파원 5명(A지국 2명, B지국 1명, C지국 1명, D지국 1명)이 비위 혐의로 자체 감사를 받고 있다. KBS 해외특파원은 올해 기준 23명으로 21%가 비위 혐의로 감사를 받고 있는 셈이다.

홍석준 의원이 공개한 비리 의혹 특파원 지국 가운데 KBS A지국은 미국 뉴욕으로 보도국 고위 간부 출신인 모 국장이 특파원 재직시 현지채용 영상 촬영 직원에게 출장비 등을 부풀려 신청하도록 한 뒤 이를 자신이 챙기는 방식으로 회삿돈을 유용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해당 직원이 새로 부임한 특파원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자 이런 사실을 담은 부당 해고 고소장을 현지 행정당국에 제출하면서 사건이 불거졌다. 후속 내부감사에서 그 후임으로 근무했던 보도국 출신 간부 역시 또 다른 비리의혹이 드러났다고 알려졌다. 

또한 KBS B지국은 프랑스 파리로 현재 특파원인 언론노조출신 모 씨는 부임후 자신의 부인을 현지 코디로 채용해 출장비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사 중이다. 

KBS C지국은 중국 북경으로 현재 특파원으로 재임중인 언론노조출신 모 씨는, 역시 같은 지역으로 발령받은 다른 방송사 특파원인 자신의 남편과  같은 시기에 자녀교육비(국제학교 비용 등)을 중복수령한 의혹이 적발됐으나 이후 아무런 조치없이 유야무야되고 있다.

이들 비리 의혹 해당자들은 모두 양승동, 김의철 사장 체제 출범에 기여한 이른바 언론노조 성골출신 핵심들로 KBS 감사 또한 이런 상황 때문에 적극적인 감사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게 관계자의 주장이다.

홍 의원실은 KBS에 내부 감사 결과와 조치 사항 제출을 요청했지만 KBS는 '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고 했다.

이런 금전비리 의혹이 제기된지 6개월~1년이 넘은 상황에서도 해당자들에 대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어 내부의 젊은 기자들사이에서는 불만이 팽배하다는 전언이다.

최근 젊은 기자들 중심으로 기자협회가 잇따르고 있는 것도 이런 비리 은폐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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