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23:56 (목)
허영인 회장 "고인·유가족에 깊은 사죄…재발방지 최선"
상태바
허영인 회장 "고인·유가족에 깊은 사죄…재발방지 최선"
  • 김회란 기자
  • 승인 2022.10.21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PL 사업장 사망 사고 대국민 사과
▲ 허영인 SPC그룹 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을 비롯한 계열사 관계자들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SPC그룹 양재사옥에서 열린 계열사 SPL에서 발생한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 허영인 SPC그룹 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을 비롯한 계열사 관계자들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SPC그룹 양재사옥에서 열린 계열사 SPL에서 발생한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한국공정일보=김회란 기자]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숨진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직접 고개를 숙이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경찰 등 관계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SPC 측은 사안의 중대성을 인지하고 대국민 사과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뉴스1에 따르면 허 회장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양재동 본사에서 "고인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 충격과 슬픔을 회사가 먼저 헤아리고 배려하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허 회장은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총 1000억원을 투자해 그룹 전반 안전경영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SPC그룹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사적인 안전 진단을 시행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로부터 인증받은 복수의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해 사고가 발생한 SPL뿐만 아니라 그룹 전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진단'을 이날부터 즉시 실시한다. 진단 결과를 반영해 종합적인 안전관리 개선책을 실행하기로 했다.

또 전문성을 갖춘 사외 인사와 현장 직원이 참여하는 독립된 '안전경영위원회'를 구성한다. 위원회를 통해 산업 안전에 대한 외부의 관리감독·자문 기능을 강화하고, 산업안전보건 전담 인력도 확충한다.

이날 SPC그룹 사옥 앞에서는 화섬식품노조원들과 권영국 변호사 등이 내부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직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권 변호사는 허 회장의 사과문 발표 직후 사옥 앞에서 "SPC는 노동권을 무시하고 생산과 이윤에 눈이 멀어 안전장치없이 일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5일 SPC계열 제빵공장 평택 SPL 사업장에서 근무하던 직원 A씨(23)는 높이 1m가 넘는 배합기에 식자재를 넣어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다가 상반신이 배합기 내부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허 회장은 사건 발생 다음날 평택에 설치된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조문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