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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나의 다큐멘터리 제작- 서울 G20 정상회의 특집 다큐멘터리 1부 '세계경제, 이제는 G20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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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나의 다큐멘터리 제작- 서울 G20 정상회의 특집 다큐멘터리 1부 '세계경제, 이제는 G20이 이끈다'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2.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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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특집 다큐멘터리 뉴욕 촬영
▲ G20 정상회의 특집 다큐멘터리 뉴욕 촬영

<G20> 다큐는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정상회의에 맞추어 기획됐다. 1부 <세계경제, 이제는 G20이 이끈다>는 경제 편으로 G20의 탄생배경, 각 나라들과 우리의 교역량 소개 및 경제현황, G20의 의미 등을 소개했다. 2부 <G20 교육현장을 가다>는 G20 나라들의 명문대를 소개하는 다큐로 그동안 궁금해하던 대학들이 소개됐다. 각 대학의 경쟁력을 소개하며 우리 교육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 바 있다. 각 편 모두 정보량이 과다할 정도인데 50분이란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다.

방송은 1부가 2010년 8일(월), 2부가 9일(화) 밤 9시 50분에 방송됐다. 프로그램을 만든 PD도 집에서 시청자 입장으로 가족과 함께 시청을 한다. 객관적으로 보기 위함이니 수백 번을 보았을 화면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편집은 대단한 예술행위다. 보통 약 40:1로 액기스 화면 만을 뽑아내지만 이 프로그램은 촬영 분량이 더 많아 약 50:1 정도가 된다. 보통 한 장소에서 촬영한 것 중에서 최고의 그림 한 두 컷을 쓰고 수많은 인터뷰 중에서 프로그램 구성에 적합한 내용만을 편집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을 시사하다 보면 아쉬운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제작에서의 욕심이랄까 눈높이가 그만큼 많고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속 수정할 수는 없는 일이고 다음 프로그램을 기약하게 된다. 중국에서 돌아와 <G20> 기획 및 취재를 하며 제작을 시작할 때에는 11월이 꽤나 한참 남은 것처럼 느껴졌었는데 지나고 보니 벌써다.

그동안 많은 일들을 겪으며 제작기 한 권 분량을 쓰다 보니 일정대로 제작을 마쳤다. 당시 2부작의 방송은 무사히 잘나갔다. 그 때 MBC가 의욕적으로 첫 방송을 한 <역전의 여왕>과 맞물려 편성이 되었지만 관심 있는 분들은 시청했으리라 생각한다.

타 방송의 <G20> 다큐는 지엽적인 아이템들을 다루고 있어 확실한 차별화됐다. 특히나 1부 경제 편에 이어 2부는 G20의 교육현장을 찾아 각 대학들이 가지고 있는 교육경쟁력을 소개하여 EBS다운 기획을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의 제작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짧은 23일의 일정으로 미국, 영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6개국을 취재하며 또 다른 경험을 하였고 향후 프로그램 제작에 힘을 얻었다. 함께 TV를 시청한 아파트 주민들의 박수에 새삼 보람을 느꼈다. 1부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경제 격변기가 가져다둔 국가정상의 모임 G20

지난 2년 세계경제는 전례 없는 격변기였다. 경제 위기를 맞는 G20 회원국가들은 대규모 거시경제 부양책과 세계경제 둔화에 대응한 정책 공조로 현재 세계경제는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2008년 미국의 경제위기가 선진경제국과 신흥경제국간의 협의체인 G20의 세계 정상회의를 탄생시켰다할 수 있다. 그리고 신흥경제국가 중에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서울에서 11월 10-11일 이틀간 G20 모임이 열린다.

서울 G20 정상회의 기간 중 한국은 의제설정부터 합의사항 조정, 새로운 어젠다 개발등에 참여하며 글로벌 리더쉽을 발휘하였다. 서울 G20 정상회의를 통해 이제 한국은 부분적이지만 세계를 이끌어 가는 리더 그룹에 속한 나라가 된 것이다. 세계의 경제 질서의 판을 짜는데 함께 참여한 세계 10위권 경제력을 갖춘 대한민국. 그래서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는 세계의 미래와도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2. 신흥경제국 BRICs

G20 중에서도 비약적인 부상과 국제적인 영향력에서 확대가 돋보이는 그룹인 BRICs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BRICs는 영토 크기와 인구수 경제성장 잠재력에서 급속한 발전을 이루고 있는데 2030년 무렵이면 세계 최대 경제권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들 브릭스 국가들은 한국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면에서의 점차 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 나라의 한국과의 경제 교역과 문화 교류를 살펴본다.

3. 자유무역주의 Vs 보호무역주의

역사적으로 경제위기가 있을 때마다 미국과 영국 등의 선진국들은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무역주의를 실행해 왔다.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보호무역주의를 철폐하고 자유무역주의를 활성화하자는 의견을 꾸준히 제시했다. 그렇게 하여 개발도상국가와 BRICs 중심의 신흥경제국들은 한국의 의견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주었다.

서울 G20 정상회의가 과거 모임과 다른 점은 선진국과 신흥국이 모두 참여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포괄하지만 그만큼 합의 도출이 어려운 구조이다. 한국은 지난 해 2월에 한 국제회의 기조발언에서 개방경제는 2차 대전 이후 세계 경제의 번영을 가능케 했다며 개방경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나타냈다. 이어 대공황기 경쟁적 보호주의가 경기회복을 지연시키고 인류의 고통을 연장시켰던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자유무역주의를 강조했다.

이렇게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에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자유시장경제를 지키자는 것이 다. 이렇듯 선진국이 쉽게 취할 수 있는 보호무역주의를 저지하고 자유시장 경제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의 도출은 서울 <G20> 정상회의의 큰 성과가 될 것이다.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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