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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오늘 오전 서해상으로 단거리탄도탄미사일 4발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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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오늘 오전 서해상으로 단거리탄도탄미사일 4발 발사
  • 전상태 기자
  • 승인 2022.11.0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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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중훈련 마지막날 美 B-1B 폭격기 전개… 2017년 이후 처음
북한 전술유도탄. 사진제공=뉴스1
▲ 북한 전술유도탄. 사진제공=뉴스1

[한국공정일보=전상태 기자] 북한이 한미연합 공중훈련 마지막날인 5일 오전에도 미사일 4발을 쐈다. 지난 2일 이후 나흘째다.

북한의 도발에 이날 오후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한반도 상공에 전개돼 한미 양국 군 전투기와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등 대북 압박 수위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11시32~59분 북한 평안북도 동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4발을 포착했다.
 
이날 북한이 쏜 SRBM의 비행거리는 약 130㎞, 정점고도는 20여㎞, 속도는 마하5(초속 1.7㎞) 수준으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상대적으로 비행고도가 낮고 사거리도 짧아 군 당국의 제원 분석에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추가 도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오후에 공지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시작해 오늘 끝난 대규모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해 연일 비난 담화와 보도를 내고 무력 시위를 이어가며 반발하고 있다.

훈련 사흘째였던 지난 2일에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을 넘긴 미사일 1발을 포함해 4차례에 걸쳐 미사일 25발을 발사했고, 이튿날인 지난 3일엔 정상 비행에 실패하긴 했지만, 미국을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였다.

이어 어제(4일)는 4시간가량, 군용기 항적 약 180개를 노출하며 시위성 비행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미는 지난 3일, 북한이 ICBM을 발사한 이후, '비질런트 스톰'의 훈련 기간을 하루 연장했다.

'비질런트 스톰'에는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A와 F-35B를 포함해 한미 공군전력 240여 대가 대거 참여했고, 훈련 마지막 날인 오늘은 미국 전략자산으로 꼽히는 B-1B '랜서' 전략폭격기 2대도 훈련에 참가해 우리 공군의 F-35A 4대와 미 공군의 F-16 4대와 연합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달,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B-1B는 스텔스 기능을 갖췄고, 최고 속도는 마하 1.2로 한반도까지 2시간 만에 전개가 가능하다.

전략폭격기 중에서도 가장 많은 편인 60톤 가까운 무장을 탑재할 수 있는 B-1B가 한반도에 전개한 건 2017년 12월 이후 5년 만이다.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해온 B-1B가 이번 훈련에 참가한 것은 최근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합참은 B-1B의 훈련 참가에 대해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미 연합방위능력과 태세,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공약 이행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은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나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KN-24), '초대형 방사포'(KN-25) 등을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추가 도발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언제든 시도할 수 있단 판단에 따라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우리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미 중간선거일(현지시간 8일) 이전에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단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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