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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빈곤포르노' 윤리위 제소"…장경태 "빈곤마케팅 지적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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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빈곤포르노' 윤리위 제소"…장경태 "빈곤마케팅 지적 표현"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2.11.15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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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아이를 안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뉴스1

[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아이를 안고 찍은 사진이 공개되자 더불어민주당 측은 '빈곤포르노'라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15일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일정을 두고 '빈곤포르노'라고 언급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영부인 스토킹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해서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준비 중이다. 반면 장 최고위원은 "엄연한 외교 결례"라며 반박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유래 없는 '대통령 부인 스토킹' 정당이 됐다"며 "하는 짓이 다 막말 아니면 가짜뉴스, 거짓말에 대선불복 선동"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건희 여사는 지난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다. 다음날에는 14세 아동의 집을 방문했다. 해당 아동은 김 여사의 의료원 방문 당시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해 오지 못했다. 사연을 들은 김 여사가 집으로 찾아간 것이다.

하지만 장 최고위원은 이를 두고 '빈곤포르노'라고 비판했다. 빈곤포르노는 모금 유도를 위해 가난을 자극적으로 묘사해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영상이나 사진 등을 말한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장 최고위원을 국회법 제25조(품위유지의 의무) 위반 등으로 윤리위에 제소할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역대 어느 정부의 대통령 부인도 다 했던 소외 계층을 돌보는 봉사활동이다. 민주당이 내로남불 정당이라는 사실을 세상이 잊을까봐 이러는 것인가"라며 "완전히 국가이성을 상실한 채 자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는 정당을 누가 공당으로 인정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영부인의 순수한 봉사활동을 폄훼함으로써 윤석열 대통령의 일이라면 무조건 비난부터 하는 민주당의 삐뚤어진 심보가 드러났다"라며 "빈곤포르노 표현 자체가 인격 모욕적으고 반여성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 분노 앞에서 반성하는 척 했지만 이런 용어를 운운하는 것을 보면 모두 거짓이었고 임시모면이었다"라며 "장경태 최고위원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민주당은 조속히 징계해주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윤상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타까운 사연에 대해 공감하고, 심장 질환에 대해서 여론을 환기 시켰다. 결과적으로 후원자들이 쇄도하고 있다. 이런 선한 영향력을 발산하는 것에 대해서는 왜 얘기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스토킹만 하고 있느냐"라며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간 것인데 현상 자체를 제대로 봤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또 유상범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본인이 관심 있던 분야, 특히 아동 분야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보였다. 그래서 병원에 방문한 것"이라며 "영부인으로서 차별화된 행보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의 비판이 쏟아지자 장경태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뭐 눈엔 뭐만 보인다더니 여당의 눈엔 빈곤포르노를 야한 표현이라 여기나 보다"라며 "지난 국정감사에서 윤두현 의원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한 '빈곤포르노 광고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질의도 부적절한가"라고 반박했다.

장 최고위원은 "빈곤포르노는 빈곤 마케팅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표현이다. 대한적십자 홈페이지에 설명이 있으니 잘 읽어보시길 바란다"라며 "김건희 여사가 내전국도 아닌 정상회의 개최국에서 강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가 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각국의 영부인들을 위해 준비한 외교 행사가 있음에도 해당 일정에 불참하고 독단적인 일정 촬영분을 공개한 것"이라며 "캄보디아에 정상회담하러 간 것이지 자선봉사 활동하러 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덕분에 캄보디아의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가난하고 병든 국가라는 이미지를 남기게 됐다"며 "엄연한 외교 결례이자 대한민국의 국격을 실추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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