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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달러 매도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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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달러 매도 유행 
  • 김정훈 기자
  • 승인 2022.11.16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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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증시
▲ 세계 증시

[한국공정일보=김정훈 기자] 

◆ 달러 매도 유행 

중국에 대한 낙관론이 갑자기 부상하면서 미달러의 안전자산 매력이 약해지고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짐에 따라 블룸버그 달러지수(BBDXY)가 3개월래 저점으로 밀렸다. 유로는 장중 한때 달러 대비 1% 넘게 올라 7월 초 이후 고점을 경신했고, 파운드는 1.3% 점 프해 8월 중순래 고점으로 올라섰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식고 있다는 신호에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베팅이 본격화되면서BBDXY는 이달 들어 거의5%급락했다. 어쩌면 연준 긴축이 더이상 모든 환율 움직임을 결정짓는 지배적 요인이 아닐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PI Asset Management의 Stephen Innes는 “달러 매도가 유행”이라며,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보다 진보적으로 바뀌고 연준의 거침없는 긴축 행진과 미국 경착륙에 대한 두려움이 잦아들었다고 진단했다.

노무라는 “향후 미국 근원 인플레이션의 하락과 중국 리오프닝을 둘러싼 리스크를 감안할 때 보다 지속적인 달러의 방향 전환이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Bank of New Zealand 의 Jason Wong은 포지셔닝이 워낙 롱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달러가 상당히 취약해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일부 다지기가 나타날 가 능성이 있지만 길게 내다보면 하방 리스크가 크다”고 주장했다. 

◆ 시진핑의 3대 피봇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인 종신집권 체제를 마련하자 투자자들은 보다 이념적인 통치를 두려워하며 주식시장에서 대탈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그는 새로운 실용주의를 보여주었다.

중국 경제가 40년래 가장 저조한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시진핑은 타격이 심한 부동산 분야를 구제하기 위한 계획을 내놓고,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의 잠재적 출구를 제시하고, G-20 정상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양국간 관계 개선을 모색했다.

올해 대부분 기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부진했던 중국 증시 는 11월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소위 소외불안(FOMO) 증세까지 나타나 항셍지수는 10월 저점 대비 25% 오르며 강세장에 진입했다. 항셍 중국기업지수 역시 전일 강세장에 진입한데 이어 화요일 거의 5% 상승함. 항셍 테크지수는 7.3% 급등했다. 

Union Bancaire Privee의 Vey-Sern Ling은 “중국이 코비드 제로, 부동산 침체, 미국과의 관계 등 투자자들의 주요 우려 사항을 빠르게 처리하고 있는 듯 보인다”고 진단했다.

Global X의 Dillon Jaghory는 바이든-시진핑 정상회담에서 극적인 돌파구는 없었지만 일부 진전이 중국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중 규제당국 간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은 중국 ADR 상장 폐지 리스크를 줄이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맥쿼리그룹은 10월 경제지표 부진에 정책당국이 연말을 향해 보다 완화적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며, 올 해 성장률 목표는 실현하지 못하더라도 내년엔 5%를 넘는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되돌아가길 원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폴란드 피격 

러시아가 쏜 미사일 2발이 현지시간 15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 영토에 떨어져 2명이 숨졌다고 AP 통신이 익명의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폴란드 Zet 라디오 역시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 2발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6km 떨어 진 폴란드 동부지역으로 넘어왔다고 보도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해당 보도 직후 긴급 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했다고 Piotr Muller 정부 대변인이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라고만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보도가 도발이라고 주장하며, 러시아군이 폴란드 국경 근처의 목표물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겨냥했다는 추측을 부인했다.

Artis Pabriks 라트비아 국방장관은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폴란드 당국을 비롯한 여러 출처로부터 해당 사건에 대한 정보를 받았다며, 라트비아 정부는 보다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만일 러시아의 공습으로 확인될 경우 다음 단계는 대공 방어 체계에 대한 보다 진지한 논의가 될 수 있고, 적어도 우크라이나 영공 일부를 닫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연준 최종금리 5% 

미국 인플레이션이 지난달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었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3월까지 기준금리를 5%로 올리고 내년 대부분 기간 동안 그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예측을 수정했다.

블룸버그가 11월 4-11일에 65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준은 40년래 최고 수준 부근인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해 다음 몇 차례 회의에 걸쳐 추가로 100bp 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ING Groep의 James Knightley는 “연준이 경제적 비용에 상관없이 인플레이션을 물리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최종금리를 5% 로 보지만 인플레이션이 내년 가파르게 떨어지고 경기침체가 심해질 수 있어 2023년에 정책 기조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인플레이션의 경우 설문조사 결과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내년 각 분기마다 높아졌지만 물가 압력은 빠르게 식을 것으로 보인다. 4분기의 경우 경제활동 부진과 금리 상승 영향으로 중앙값 기준 평균 2.8%가 예상된다. 설문 답변 중 절반 정도는 10월 CPI지표가 나오기전에 집계됐다. 

◆ 흑해 곡물 거래 

러시아가 유엔이 중재한 협정을 연장해 흑해에서 우크라이나산 곡물 및 기타 농산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으로 알려져 우려했던 글로벌 식량위기는 한고비 넘길 전망이다.

상황에 정통한 4명의 소식통은 러시아가 11월19일 시한이 만료되는 흑해 곡물 거래 협정을 갱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 대가로 새로운 조건을 추가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해당 소식에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밀 선물 가격은 한때 2.1% 하락했고, 파리 밀 선물도 9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스탄불에서 해당 협정을 총괄하는 합동 기구의 대변인은 현 단계에서 확인하거나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머지 않아” 러시아측 결정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항구를 봉쇄했지만 7월 유엔과 터키의 중재로 흑해 항구를 통한 수출이 재개됐다. 해당 협정은 120일을 시한으로 정했고, 관련 국가 중 이를 철회하거나 수정하지 않는 한 자동으로 120일 연장됐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발리에서 열리는 G-20 회의 참석 후 유엔측에서 러시아의 조건을 충족시켜주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 경로를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의 수출도 보장하도록 요구했다. 또한 농업 무역과 관련된 러시아 국영 대출기관인 Rosselkhozbank의 거래 허용와 정상 수준의 보험료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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