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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빈 살만과 광범위 협력 논의…'제2 중동붐 기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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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빈 살만과 광범위 협력 논의…'제2 중동붐 기대'(종합)
  • 김남국 기자
  • 승인 2022.11.1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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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왼쪽 위부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 숙소인 서울 중구 롯데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한국공정일보=김남국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나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 시티 건설 프로젝트 '네옴' 등을 비롯한 광범위한 경제 협력을 논의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네옴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만 5000억달러(약 686조원)로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면 '제2의 중동 붐'을 누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고, 네옴 프로젝트와 더불어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는) 저희와 오랫동안 여러 사업을 같이 한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여러가지 미래 사업을 같이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빈 살만 왕세자가 묵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됐다. 간담회 예정 시각은 오후 5시였지만, 사우디 측에서 총수들의 코로나19 검사 후 간담회 실시를 요구했고, 이에 따라 총수들은 오후 4시30분을 전후해 속속 현장에 도착했다.

오후 4시28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입장을 시작으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차례로 입장했다. 이해욱 DL그룹 회장은 별도의 통로로 입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재판 일정이 있었지만 빌 살만 왕세자와 만남을 위해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인도네시아 출장에서 귀국해 바로 빈 살만 왕세자 간담회 자리에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 시티 건설 프로젝트 '네옴(NEOM)'와 관련한 국내 기업들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네옴'은 약 2만6500㎢ 크기로 서울의 44배에 달하는 규모다.

대표 프로젝트인 '더 라인'은 도시 전체를 길이 170㎞·폭 200m 유리 벽에 담은 건축물이다. 도시 양끝을 고속 철도로 연결하고, 100%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네옴 시티 건설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과 5세대(5G) 무선통신·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시티 기술은 물론 플랜트·빌딩 건설 등에서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초고층 건물 '부르즈 할리파'를 건설했는데, 이번에도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업은 네옴시티 '더 라인' 터널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차그룹은 도심항공교통(UAM)을 비롯해 로봇, 자율주행에서 협력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신행정수도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구축 협력을 맺었는데, 사우디와도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건설의 주택 건설 등도 예상된다.현대로템은 고속철도 수주가 기대된다.

SK그룹은 SK텔레콤의 AI 기술 활용과 SK E&S의 수소 사업, SK에코플랜트의 건설 사업 등에서 협력할 수 있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사업과 UAM 사업, 방위산업 등에서 협력할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기업을 보유한 두산그룹은 과거 사우디 원전 수주와 같은 에너지 분야 협력이 가능하다. CJ그룹에서는 한류 콘텐츠 교류, DL그룹은 석유화학 플랜트 MOU 관련해서 논의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오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중동지역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해외건설 파트너 국가로서 경제 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라고 치켜세웠고,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 특히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등 세 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한-사우디 회담 및 오찬을 마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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