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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재밌는 브랜드이야기] 제20편 "Fe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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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재밌는 브랜드이야기] 제20편 "Fedex"
  • 김지수
  • 승인 2011.06.08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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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에서 C학점을 받았던 아이디어! 특송서비스!!"

[김지수의 재밌는 브랜드이야기] 제20편 "Fedex"
"예일대에서 C학점을 받았던 아이디어! 특송서비스!!"
"전세계 214개국을 누비는 첨단 배달시스템 Fedex!"

1962년, 프레드릭 스미스라는 한 예일대 학생이 '특송 사업,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제목으로 졸업 논문을 제출하였습니다. 미래에는 빠르고 정확한 배달 사업이 아주 중요한 비즈니스로 부상할 것이라는 요지였던 그 논문은 지도교수로 부터 C학점을 받게 됩니다. “터무니없는 발상”이라며 “엄청난 조직과 자본이 소요되고, 수익성은 꿈같은 이야기”라는 코멘트와 함께…

그 꿈 같은 이야기가 4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전 세계 국민 총생산액의 90%를 생산하는 지역을 연결하고, 하루에 310만개 이상의 화물을 전 세계 214개국에 배달하며, 42,969 지역의 사무소, 643여대의 항공기, 그리고 43,000여대의 차량으로 이루어진 네트워크의 세계 최대 익스프레스 운송 회사가 된 바로 Fedex 입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프레드릭 스미스는 특송서비스 아이디어로 C학점을 받은 8년 뒤 1973년 Federal Express를 설립합니다. 물론 그때에도 오늘날과 같은 성공을 예상하지는 못했겠죠! 테네시주 멤피스를 허브로 미국내 주요도시들을 연결하는 특송 서비스에 대해 수요가 얼마나 될지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이전엔 시도하지 않았던 비행기를 통한 화물을 전달한다는 것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고객들의 인식이나 기반 다지기에도 쉽지 않았던 것입니다.

첫해 화물 취급량이 일일 1만건 내외였던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였는지 짐작이 가는 부분입니다. 그런 중에도 꾸준한 서비스개선과 1977년부터는 미국항공시장의 자율화가 본격화적으로 가해지면서 고속성장의 신호탄을 올립니다. 더불어 경쟁사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반적인 특송서비스의 시장이 확대되는 효과도 Fedex에게는 잇점이 되었습니다.

또한 창업자인 프레드릭 스미스는 '시간과의 경쟁'이라는 확고한 철학하에 일반 화물운송업이나 우편서비스와는 다른 특송서비스만에 차별화된 핵심가치인 '시간'을 지키기위해 철저한 분업화를 이루었습니다.

80년도에 당시로선 획기적인 화물추적시스템을 도입했고, 81년부터는 익일 배달 서비스를, 82년도에는 일일 오전 10시 30분 배달 서비스를 구축하여 'The World on time(전 세계 정시배달)'이라는 모토를 세우게 됩니다.

Fedex의 철저한 정시 배송에 관한 이미지는 영화 < 캐스트 어웨이>에서도 보여집니다. 톰 행크스가 연기한 주인공 척 놀랜드는 시간이 모든것을 지배한다고 믿고 살고 있던 Fedex의 임원. 그러던 그가 시간과는 무관한 무인도에 불시착하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이 영화의 공식후원사로 나서 직접 회사명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시간의 철저한 회사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효과를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Fedex의 신속에 대한 이미지는 회사 CI에도 녹아 있습니다. 여러분이 잘알고 있는 남색과 주황색

[전세계 214개국을 누비는 첨단 배달 시스템을 자랑하는 'Fedex'의 창업주인 '프레드릭 스미스', 그의 아이디어는 대학교수님으로부터 현실성이 없다는 이유로 'C'학점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의 색상 대비를 사용한 Fedex 로고는 언뜻보면 트럭의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페데랄 익스프레스'라는 조금은 긴이름으로 시작했던 Fedex! 속도가 생명인 기업이미지에 맞게 1994년 대대적인 CI작업을 이루어 지금의 Fedex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발음에서부터 신속성을 느끼게 해주는 CI속을 자세히보시면 E와 X사이에 화살표가 숨어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숨은 그림찾기처럼 아주 작은 애교같지만 신속하겠다는 Fedex의 의지가 느껴지는것 같아 배송업체로서 더욱 신뢰감이 가는건 저만의 느낌일까요?

글.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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