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재밌는 브랜드 이야기] 제21편 'ZARA'
'패션계의 돌풍으로 자리매김한 스페인 기업 ZARA!!'
'전세계 50여개국 600개의 쇼룸을 보유중인 FAST FASHION의 선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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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브랜드이면서 시장 반응에 빠르게 대응해 전세계 50여개국에 600개의 쇼룸을 보유하고 있는 ZARA.] |
1974년 설립되어 H&M, Mango와 같은 세계의 유명 중저가브랜드와 경쟁을 하며, 2005년부터는 세계 100대 브랜드에 중위권을 매년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ZARA. 이토록 돌풍을 일으키는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 비결은, 매우 쉬운 반면 대부분의 패션기업에선 결코 쉽지 않은 『빠른 대응력』이었습니다.
Fast Fashion하면 ZARA를 떠올릴 만큼 Ready –to-wear 컬렉션의 유행을 빠르게 캐치하며, 시장반응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바로 그것인데요, 고객의 입맛은 너무나도 자주,그리고 빠르게 변하며 나만의 것을 요구하는 욕심쟁이라는 것을 그러한 고객의 요구를 잘 읽은 것이죠.
그 철학을 현장에 반영한 것인 ZARA의 디자인 마인드는 한번 출고된 제품은 인기와 관계없이 다시 출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고객으로 하여금 희소성으로 인한 나만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으며, 매장측에선 각 디자인마다 소량의 물량을 갖고 있으므로 재고의 부담을 덜어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스페인에 있는 ZARA Design Center의 디자이너들도 유명한 사람을 채용하기보다는 열정과 재능을 가진 무명의 신인 위주로 선발하여, 상당수가 매장관리자 출신자들인 시장 전문가들을 곁에 두고 늘 같이 토론하여 고객의 요구사항이나 시장성이 확보된 제품의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R&D 부터 최종 판매까지의 흐름을 빠르게 반영하는 프로세스는 조직의 커뮤니케이션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게 하여 새로운 제품을 소량으로 끊임없이 출시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늘 최신 트렌드의 제품을 골라 살수 있게 되었고, 시즌중간에 발생하는 색상 변경요구사항에도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옷감의 50%이상은 염색을 하지 않은 상태로 구매를 해둔다고 하니, 정말 탁월한 대응력임에 틀림없습니다.
실제로 ZARA 매장에선 2~3주 정도 동안 팔리지 않는 품목은 치워버리는 비공식적 방침도 갖고 있어, 매장에서는 소량의 재고량을 유지하게 되어, ZARA의 평균 재고비율은 항상 10%대 이하를 유지합니다. 일반 패션기업의 재고비율이 17~20%인걸 감안한다면 놀라운 수치가 아닐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고 있는 ZARA는 명품회사는 아닙니다. 하지만, ZARA의 운영원칙이나, 그 안에서 일 하고 있는 사람들의 열정만큼은 명품을 다루는 사람들에 뒤지지 않는 것이 오늘의 ZARA 돌풍을 불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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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지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