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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재밌는 브랜드 이야기] 제21편 "Z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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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재밌는 브랜드 이야기] 제21편 "ZARA"
  • 김지수
  • 승인 2011.06.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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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의 돌풍으로 자리매김한 스페인 기업 ZARA!!'

[김지수의 재밌는 브랜드 이야기] 제21편 'ZARA'
'패션계의 돌풍으로 자리매김한 스페인 기업 ZARA!!'
'전세계 50여개국 600개의 쇼룸을 보유중인 FAST FASHION의 선두주자!'

[스페인 브랜드이면서 시장 반응에 빠르게 대응해 전세계 50여개국에 600개의 쇼룸을 보유하고 있는 ZARA.]
언제부터인가 시내 도심을 지나다 보면 ZARA라는 간판의 대형 매장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저 브랜드가 어디꺼지? 우리나라 꺼는 아닌거 같은데…미국껀가?...' 하고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많은 여성들이 이제는 ZARA만의 심플하고 베이직 하면서도 누구에게나 무난한 트렌디함에 매니아 층이 생길 정도가 되었고, 더욱이 그 브랜드가 스페인의 대표 브랜드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유럽이라는 후광 효과까지 더해져 이제는 우리나라에만 20개가 넘는 매장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1974년 설립되어 H&M, Mango와 같은 세계의 유명 중저가브랜드와 경쟁을 하며, 2005년부터는 세계 100대 브랜드에 중위권을 매년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ZARA. 이토록 돌풍을 일으키는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 비결은, 매우 쉬운 반면 대부분의 패션기업에선 결코 쉽지 않은 『빠른 대응력』이었습니다.

Fast Fashion하면 ZARA를 떠올릴 만큼 Ready –to-wear 컬렉션의 유행을 빠르게 캐치하며, 시장반응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바로 그것인데요, 고객의 입맛은 너무나도 자주,그리고 빠르게 변하며 나만의 것을 요구하는 욕심쟁이라는 것을 그러한 고객의 요구를 잘 읽은 것이죠.

그 철학을 현장에 반영한 것인 ZARA의 디자인 마인드는 한번 출고된 제품은 인기와 관계없이 다시 출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고객으로 하여금 희소성으로 인한 나만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으며, 매장측에선 각 디자인마다 소량의 물량을 갖고 있으므로 재고의 부담을 덜어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스페인에 있는 ZARA Design Center의 디자이너들도 유명한 사람을 채용하기보다는 열정과 재능을 가진 무명의 신인 위주로 선발하여, 상당수가 매장관리자 출신자들인 시장 전문가들을 곁에 두고 늘 같이 토론하여 고객의 요구사항이나 시장성이 확보된 제품의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R&D 부터 최종 판매까지의 흐름을 빠르게 반영하는 프로세스는 조직의 커뮤니케이션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게 하여 새로운 제품을 소량으로 끊임없이 출시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늘 최신 트렌드의 제품을 골라 살수 있게 되었고, 시즌중간에 발생하는 색상 변경요구사항에도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옷감의 50%이상은 염색을 하지 않은 상태로 구매를 해둔다고 하니, 정말 탁월한 대응력임에 틀림없습니다.

실제로 ZARA 매장에선 2~3주 정도 동안 팔리지 않는 품목은 치워버리는 비공식적 방침도 갖고 있어, 매장에서는 소량의 재고량을 유지하게 되어, ZARA의 평균 재고비율은 항상 10%대 이하를 유지합니다. 일반 패션기업의 재고비율이 17~20%인걸 감안한다면 놀라운 수치가 아닐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고 있는 ZARA는 명품회사는 아닙니다. 하지만, ZARA의 운영원칙이나, 그 안에서 일 하고 있는 사람들의 열정만큼은 명품을 다루는 사람들에 뒤지지 않는 것이 오늘의 ZARA 돌풍을 불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글.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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