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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성남FC 이어 대장동으로 이재명 소환…野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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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성남FC 이어 대장동으로 이재명 소환…野 '당혹'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3.01.17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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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23년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3.1.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23년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의 포토라인에 선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16일, 이번엔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으로 검찰의 소환 통보를 재차 받았다.

여기에 변호사비 대납 관련 의혹을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귀국도 오는 17일로 예고돼 있어, 민주당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부(부장검사 엄희준)·반부패수사 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이 대표에게 업무상 배임 및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이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수사를 받은지 엿새만으로, 이번엔 줄곧 자신을 따라다니던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이 대상이다.

검찰은 이 대표를 소환조사한 뒤, 성남지청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까지 일괄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자리에서 두 사건에 대해 "성남시에서 있었던 지역 토착 비리 범죄 혐의로, 통상의 범죄 수사와 절차에 따라 공정 수사하겠다"고 예고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한 김 전 회장의 귀국도 오는 17일 예고돼 있던 만큼 민주당은 난감한 기류다.

실제 당대표 비서실, 의원실은 물론 검찰의 소환 통보 사실 확인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검찰이 정식으로 소환 통보를 한 대신, 다른 사건의 변호사에게 구두로 소환 통보를 했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검찰의 소환 통보가 언론에 보도된 뒤 3시간여 뒤인 오후 5시 10분 브리핑을 통해 "검찰의 언론 플레이에 강한 유감"이라며 "의도는 뻔하다. 설 명절 밥상에 이 대표 소환이 이야깃거리가 되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 대표의 변호인에게 구두로 소환 요구를 하자마자 언론에 이 사실을 흘린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과 다른 일방적 검찰의 주장만 난무하고 있다. 일례로 소환 일자를 조율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2회 국회(임시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2회 국회(임시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박 대변인은 이 대표의 검찰 출석 가능성에 대해선 "소환 통지가 온 것이 아니라 언론플레이로 안 것인데, 저희가 결정할 일은 아니다"며 "이 대표의 입장을 오늘 말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처럼 민주당은 우선 이 대표의 출석 여부를 놓고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를 둘러싼 의혹이 다수인 만큼 개별 사안마다 매번 검찰에 출석할 수도 없는 탓이지만, 이 대표를 향한 '방탄 프레임'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치검찰의 충성 경쟁식 소환 러시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 대표의 출석을 극구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도 SNS에 "설을 앞두고 설 민심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 외에 다른 이유가 있는가"라며 "정말 무도하다. 부메랑이 돼 되돌려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상민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의 검찰 출두와 관련 "당연히 혼자 가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이 대표의 사법적 의혹을 당의 정치탄압으로 연결시키니, 차단이 아니라 확대 재생산되는 것으로 반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 단일대오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일각에선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임 당시 사건을 당 차원에서 나서 대응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도 여전히 제기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이제 시작"이라며 "검찰의 수사가 계속될수록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정국을 삼키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를 내놨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설 연휴가 끝나고 출석하는 것이냐'는 질문 등에 별다른 입장 없이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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