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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연준 최종금리 6%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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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연준 최종금리 6% 경고
  • 김정훈 기자
  • 승인 2023.01.18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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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이미지. 자료사진
▲ 세계경제 이미지. 자료사진

[한국공정일보=김정훈 기자] 

◆ 골드만 vs 모간스탠리

4분기 어닝 발표에서 골드만과 모간스탠리의 명암이 엇갈렸다.

골드만은 시장 예상보다 인건비가 늘어 영업비용이 전년비 11% 증가한 반면 매출은 106억 달러로 16% 줄었다.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 수입은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 최고경영자(CEO) 역시 “실망스런 분기”였다고 인정했다. Opimas의 Octavio Marenzi는 "생각보다 더 비참한 실적이었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비용 감축과 정리해고를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모간스탠리의 성적은 대체적으로 시장 예상보다 좋았다. 특히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순이자수익이 증가해 자산관리부문이 약진했다. 제임스 고먼 CEO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고 나면 투자은행과 딜 비즈니스가 되살아날 전망이라며 낙관했다.

한편 월가에서 유연근무제에 앞장섰던 씨티그룹은 생산성이 떨어진 재택근무 직원들에게 사무실에보다 자주 나와 교육을 받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악셀 레만 크레디트스위스 회장은 고통스런 구조조정 속에 직원들의 보너스 감축을 경고했다.

◆ 연준 최종금리 6% 경고

채권시장 베테랑인 Bob Michele JP모간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 금리가 6월 피크에 도달할 것이란 시장 컨센서스와 달리 연준이 올 하반기에도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계속할 수 있어 최종금리가 6%까지 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확률이 3분의1 정도지만 타당한 리스크”라며, “노동시장이 보다 회복력이 강하다는 사실이 입증되었기 때문에 연준이 초기에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시장을 흔들 수 있는 것으로 나의 가장 큰 우려”라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의 기본 시나리오에 따르면 연준이 2월과 3월에 금리를 올린 후 긴축을 중단하고 미국 경제가 올해 늦게 침체에 빠질 전망이다. 그러나 낮은 실업률과 지속적인 임금 상승, 중국 경제 리오프닝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준이 올해 늦게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내려가려면 임금이 움직여야 하고, 임금이 내려가려면 실업률이 상승해야 하며, 실업률이 상승하려면 경기침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국채와 투자등급 회사채, MBS, ABS 등 “퀄리티 듀레이션” 자산을 샀고, 신흥시장 역내통화 채권도 선호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0.5%에서 1%로 오르고 일본은행이 일드 커브 통제 전략을 끝낼 경우 달러-엔 환율이 1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중국 경제 낙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전세계 투자자와 은행가들에게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정점을 지남에 따라 중국 경제가 올해 팬데믹 이전의 성장세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가파른 회복 기대를 키웠다.

앞서 중국은 시장 예상보다 좋은 작년 4분기 GDP 성적을 발표했지만, 2022년 연간 전체 성장률은 3%에 그쳤다. 류허 부총리는 코로나19 충격 이전에 달성했던 연 6%에 가까운 성장 속도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중국의 성장이 정상적 추세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확신한다”며, 팬데믹 규제를 해제한 이후 정상적 일상생활을 되찾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올해 내수 진작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며, 이는 상당한 수입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이 세계화를 등지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 “중국의 현실은 세계에 대한 문호 개방이 편의가 아닌 필수임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간 기업 길들이기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중국이 계획경제로 되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중국 정부가 추구하는 ‘공동부유’는 엄격한 평등의 강제이행을 의미하지 않고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ECB 감속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입안자들이 지난 12월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시사했던 것보다 더 소폭의 금리 인상을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내부 논의에 정통한 관계자들이 전했다.

라가르드가 시사했던 2월의 50bp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다음 3월 회의의 경우 25bp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긴축 속도를 조절하더라도 ECB의 물가 안정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아직 아무런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고 3월에도 50bp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ECB 대변인은 정책위원회의 향후 액션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해당 보도가 전해진 후 하락으로 돌아섰고, 머니마켓은 3월 50bp 인상 확률을 80%에서 약 60%로 낮췄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약해지고 따뜻한 겨울 날씨로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한데다 연준마저 긴축 감속이 기대되면서 ECB가 어느 정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 호황-불황 주기의 부활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 밥 프린스는 경기 호황-불황 주기가 되돌아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의 고삐를 잡으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참석차 블룸버그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통화긴축이 다 끝난건지 아니면 또다른 긴축이 나올지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경기 하강, 특히 노동시장 위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 연준이 과거와 마찬가지로 경기 불황시 증시 구원투수로 나설 것이란 기대가 여전하다고 지적하고, 이번엔 1970년대와 같은 호황-불황 주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이 적극 개입하고 대부분의 기간 동안 통화 완화를 실시한 결과 호황-불황 주기가 무너졌고 증시가 활황을 누렸다. 프린스 본인도 2020년에 호황-불황 경기주기가 끝났다고 진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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