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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광주 기아차·보건노조 동시다발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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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광주 기아차·보건노조 동시다발 압수수색
  • 조상식 기자
  • 승인 2023.01.18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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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과 경찰청이 18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에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2023. 1.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국정원과 경찰청이 18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에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한국공정일보=조상식 기자]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이 18일 민주노총과 보건의료노조에 이어 광주 기아자동차 노조의 자택에서도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방첩당국은 이날 서울과 경기, 광주, 전남,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10곳 안팎의 주거지와 차량, 사무실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하고 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과 경찰청은 이날 오전 광주 기아차 공장 노조원의 자택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노조 등 특정 단체를 겨냥한 강제수사가 아니다"며 "개인 피의자의 혐의를 특정해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과 경찰은 서울 중구 민주노총 본부에서도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이른바 '간첩단 사건'과 관련해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수년간 내사한 사건과 관련한 것"이라며 "강제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증거를 토대로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도 "국정원과 경찰이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사범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서울 등 각지에서 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부터 민주노총으로 진입하려는 국정원·경찰이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충돌하면서 초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국정원과 경찰은 진입을 계속 시도하고 조합원들은 막으려는 모습이 반복됐다. 경찰과 소방 인력은 물론 건물로 들어가려는 조합원들과 취재진까지 엉키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내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건물 앞에서 '윤석열정부 규탄한다' '폭력적인 노동탄압'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 규탄한다' 등을 외치며 항의성 집회도 하고 있다.

서울 중부소방서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건물 앞에 에어쿠션까지도 설치했다.

국정원은 최근 전국 각지에서 북한의 지령을 받은 지하조직이 활동한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내부에서는 민주노총 간부가 북측과 접촉한 것으로 판단하고 강제수사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국정원 수사로 주목받은 제주 'ㅎㄱㅎ 사건'과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정원과 경찰청은 민주노총 본부 외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보건의료노조 사무실도 같은 혐의로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민주노총과 보건의료노조, 광주 기아차 외에 다른 곳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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