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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윤유승 음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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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윤유승 음악가
  • 안태근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1.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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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집실에서 윤유승 음악가
▲ 종합편집실에서 윤유승 음악가

그녀는 방송음악가이다. 나와는 2005년부터 중요한 프로그램을 같이 했다. <한중수교 특집 청사초롱과 홍등>도 그녀의 솜씨이고 나의 애니메이션 <꼬마탐정 마루>, 어린이 드라마 <사랑도 감전되나요?>, <게임안전짱>, <또래끼리 안전짱>, <효도우미 0700> 등을 같이 했다. <사랑도 감전되나요?> 때에는 크리스마스도 반납하고 작곡을 해 방송에 차질 없이 준비를 해주었다.

그녀는 성북구 길음동에서 태어나 서울을 벗어나지 않고 학창시절을 보냈다. 압구정동에 살 때는 현모양처의 요람으로 알려진 무학여고를 다녔고 이화여대를 들어갔으니 공부도 잘한 재원이다. 이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m-net과 A&C 코오롱 방송에서 스코아리더(중계차에서 악보를 읽어주는 역할)를 하다가 교육방송의 <예술의 광장> 스코아리더를 거쳐 정식 음악감독으로 입사하였다.

교육방송에서는 라디오 프로그램 <이브닝스페셜>, <투데이스 매거진> 등을 했고 TV에서는 <모여라 딩동댕>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주요 프로그램에서 음악을 맡고 있다. 그리고 <고고기글스>, <방귀대장 뿡뿡이>, <하나뿐인 지구>, <시대의 초상> 등의 음악도 그녀의 솜씨이고 특집으로는 <아인슈타인과 블랙홀>, 자연다큐 <공존의 그늘> 등을 했다. 내가 EBS 재임 당시의 기록이고 지금 그녀의 필모그래피는 엄청 날 것이다.

그녀는 앞으로 다큐멘터리 그 중에서도 특히 자연다큐와 어린이 관련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했다. <한중수교 특집 청사초롱과 홍등> 때에도 몇 날 며칠을 밤새우며 작업하며 최선을 다하며 자기 일을 해내는 야무진 책임감을 보여주었다. 프리랜서라면 누구나 다 그러할 것 같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항상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그녀의 성격처럼 회사 인근에 자기만의 작업실을 꾸몄는데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깜짝 놀란다.

종편실에서 윤유승 음악감독과 이용문 음향감독
▲ 종편실에서 윤유승 음악감독과 이용문 음향감독

녹음실에 온갖 장르의 음반들과 각종 장비들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그러한 노력과 열정이 오늘날의 윤유승을 만들어 냈는지도 모른다. 방송음악가라는 직업은 자칫 단명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그녀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는 한 그녀는 평생을 음악과 함께 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녀의 소박한 꿈이라면 뉴질랜드도 다녀오고 싶고 말레이시아도 가고 싶다고 한다. 힘든 꿈도 아니련만 일이 넘쳐 그만큼 시간이 없다는 것이 아닐까? 또 같이 갈 사람이 시간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일인데 그녀의 남편은 EBS의 박성웅 PD이다. 두 사람이 모처럼 시간을 내어 연말에 여행을 다녀왔다.

일도 좋지만 앞으로는 좋아하는 여행을 많이 다니라고 권하고 싶다. 일에 관한 한 내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는 그녀는 프로 중의 프로이다. 퇴임하고 함께 일 할이 없어 만나지 못하고 있지만 내 제작 노트에서 빠질 수 없는 그녀이다.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 안태근 (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다큐멘터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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