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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식의 공정과 상식] 이재명의 측근 정성호의 정진상 특별면회, 어떻게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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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식의 공정과 상식] 이재명의 측근 정성호의 정진상 특별면회, 어떻게 봐야 하나?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3.02.14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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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마음 흔들리지 마라”며 “당신이나 김용, 이재명에 대해 검찰은 (직접) 증거가 없다. 이대로 가면 (다음 대선에서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 보도
정성호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가까운 인물...정진상, 김용 만나 위로의 사담 건네 주장
대선에 이 후보 도운 4선 국회의원의 말치고는 옹졸...위로의 말과 조선일보 보도, 누구 말에 더 신뢰가 가나
▲ (왼쪽부터)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성호 의원
▲ (왼쪽부터)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성호 의원

[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정성호 의원(4선·경기 양주)이 최근 이 대표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특별 면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사건으로 현재 구속 수감 중이다. 더군다나 이번 사건의 최정점에는 이 대표가 있을 것으로 추측되면서 검찰의 수사결과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 대표와 가까운 인물인 정 의원이 수감된 두 사람을 만났다는 것 자체가 '왜? 이 시기에? 만난 목적은?' 등 갖은 추측이 난무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선일보는 14일 정 의원은 정진상씨에게 “마음 흔들리지 마라”며 “당신이나 김용, 이재명에 대해 검찰은 (직접) 증거가 없다. 이대로 가면 (다음 대선에서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특별 면회는 일반 면회와 달리 수감자와 면회자가 칸막이가 없는 장소에서 만나고 대화는 녹음되지 않는다. 다만, 교도관이 배석해 대화상에 특이한 내용이 있으면 접견록을 작성해 둔다고 한다. 이 대화는 접견록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14일 김용 측은 "교도관이 기록하는 자리에서 어떻게 회유가 가능하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구속된 피고인에게 최소한 허용된 접견마저 진실 호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검찰의 태도에 개탄한다"고 했다. 김용 부원장은 "재판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믿고 당당히 재판에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정 의원의 정진상·김용씨 특별 면회에 대해 “저희들로선 이른바 친명계 좌장이자 변호사 출신(정 의원)이 이재명 대표 측근 두 사람을 접견하면서 이들에게 ‘마음 단단히 먹어라’ ‘알리바이 만들어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두 사람 재판이 아니라 향후 이 대표 수사·재판까지 염두에 두고 입단속 시킨 것 아닌가라고 보고 있다”며 “이 사안에 대해 엄중히 보고 있으며, 저희들이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의원에 대한 수사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증거인멸 수사를 당장 해야한다고 보고 있지는 않는다”면서도, 이런 증거 인멸 우려 등을 고려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14일 이재명 대표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구속 기소)을 특별 면회한 것은 “김용, 정진상 두 사람은 2017년 민주당 대통령 경선 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같이 활동해 알게 됐고 경기도지사 선거나 대선에서도 이재명 캠프에서 일해 잘 아는 사이였다”며 “인정상, 의리상서 1회 면회를 가 위로의 말과 함께 재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명절을 앞둔 시기에 구속 피고인에게 한 위로의 사담”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4선까지 한 인물이다. 더군다나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대표를 도운 인물 중 한명이다. 이 대표가 현재 어려운 난관에 봉착되어 있는 와중에 피의자 신분으로 구속수감되어 있는 정진상씨와 김용씨를 이 대표의 측근이 만났다는 것은 그 의도와 시기에 묘한 여운을 남긴다. 물론 그의 해명대로 구속을 앞 둔 시점에 한 위로의 사담이라고 해명했지만, 대통령 만들기에 적극 가담했고 4선 의원의 말치고는 액면 그래도 믿기에는 애매한 면이 있다.

조선일보의 보도에 대해 정 의원은 “애초에 숨길 것이 있었으면 면담사실과 대화내용이 입회한 교도관에 의해 기록되고 검찰에 보고되는 접견 자체를 하지 않았을 일”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검찰이 급기야 개인적인 접견사실과 대화 내용까지 언론에 흘리기 시작했다”면서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먼지털기식 수사하며 유죄 낙인을 찍기 위해서라면 깡패처럼 무슨 일이든 서슴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교도관이 기록하는 자리에서 어떻게 회유가 가능하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구속된 피고인에게 최소한 허용된 접견마저 진실 호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검찰의 태도에 개탄한다"라고 까지 했다.

하지만, 이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느니 차라리 조선일보 보도가 “마음 흔들리지 마라”며 “당신이나 김용, 이재명에 대해 검찰은 (직접) 증거가 없다. 이대로 가면 (다음 대선에서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고 말했다는 것이 더 현실성 있게 다가 온다. 더 알아 듣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진실한 언어로 말하라. 그게 국민이 최소한의 양심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정치인을 바라보는 마음이다. 

김충식 편집국장
▲ 김충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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