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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종의 경제칼럼] 직장인 윤리 교육 강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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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종의 경제칼럼] 직장인 윤리 교육 강화하자
  • 김대종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7.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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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인들의 많은 일탈행위가 보도되고 있다. 오스템 임플란트, 새마을금고, 우리은행, 신한은행, 새마을금고, 그리고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최고의 직장인들이 회사 돈을 횡령해 파면되면서 재판을 받고 있다. 직장인들에 대한 직업윤리 교육이 다시 강화돼야 한다.

특히 금융기관은 직원의 신뢰와 믿음이 아주 절대적이다. 고객이 돈을 맡길 때는 그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맡긴다. 고객도 금융기관 직원에게 절대로 돈을 맡겨서는 안 된다. 본인이 직접 입금하고 확인해야 한다. 절대로 금융기관 직원 개인통장에 입금을 해서는 안 된다.

본인 통장에 직접 입금하는 것이 오히려 금융기관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국내 판례에서도 금융기관 직원통장에 송금한 것은 전액 보호해주지 않는다. 우리 국민은 금융기관에 직접 본인이 입금하고 확인해야 한다.

투자의 3대 원칙은 수익성, 안전성, 환금성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이다. 금융기관 직원의 권유를 절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본인이 판단한 이후에 투자를 해야만 한다.

펀드와 같은 금융상품도 금융기관의 직원 권유로 결정하면 안 된다. 투자자 본인이 잘 모르겠으면 세계 시가총액 1등이나, 국내 시가총액 1등 주식을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한 투자법이다. 특히 파생 금융상품 등 펀드는 원금 전액이 손실된다.

투자자 본인이 직접 금융을 공부할 수 없다면 적금을 드는 것이 가장 안전한 투자법이다.

금융기관 직원들도 금융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파생금융상품 등을 절대로 권유해서는 안 된다. 금융기관도 펀드와 금융상품을 담당하는 직원에게는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교육해야만 한다. 이러한 직업 교육과 윤리의 부재가 금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다.

최근 들어 왜 이렇게 직장인의 일탈행동이 많을까 생각해 봤다. 코로나가 유행이던 2020년부터 가상화폐, 주식, 부동산 등이 크게 상승했다. 이렇게 자산가치가 상승하면서 돈이 최고라는 황금만능 사상의 잘못된 생각이 큰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

직장인 횡령범들은 회사돈을 잠시 빌린 뒤 수익을 얻고 차익은 본인이 가지고, 원금은 다시 상환하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 그러나 2022년 들어 주식과 가상 화폐가 크게 하락하면서 위 횡령사건이 수면위로 나타났다.

필자가 제언하는 직장인의 횡령사고의 문제점과 대안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직업 윤리 교육의 부재라고 본다. 직장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오랜 시간 동안 가족을 부양하고, 본인의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곳이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본인이 소속된 회사에 최선을 다한다. 직원의 횡령사고는 극히 일부분이다.

직장인은 회사자금을 내 돈으로 생각해 단 십원이라도 잘못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직장을 다니면서 이곳이 나의 평생 일터라고 생각한다면 절대 이러한 횡령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직장인에 대한 직업윤리 교육을 다시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 횡령과 절도는 범죄행위이며, 적발 시 엄한 처벌이 따른다는 것을 직장에서 재교육 시켜야 한다.

두 번째는 관리 감독의 부재이다. 철저한 관리 감독을 하고 정상적인 결제절차를 이행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상호 크로스 체크하고 문서를 조작하지 않도록 원본서류와 원본 통장을 확인한다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횡령범들은 위조서류를 만드는 방법으로 범죄행위를 숨겼다. 따라서 기업에서 엄격한 관리 감독이 뒤따른다면 이러한 범죄행위는 막을 수 있다.

세 번째는 자금과 금융을 다루는 부서에서는 절대로 오랫동안 한 부서에 근무하게 해서는 안 된다. 과거에는 2~3년을 주기로 인사이동이 있었다. 최근 수 년동안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한 부서에 근무한 것이 사고의 원인이다.

본인이 서류를 작성하고 결제와 최종적인 검토마저 혼자하면서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이다.

자금과 돈을 다루는 경리와 회계 부서, 금융기관 등에서는 오랫동안 한 부서에 근무하게 해서는 안 된다. 상호 체크를 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인사 이동이 필요하다. 직장에서 단계별 결제와 엄격한 감독이 있었다면 범죄행위는 없었을 것이다.

직장인에 대해 다시 한 번 직업윤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상호 확인, 원본 서류에 대한 점검 등 절차를 거친다면 이러한 범죄행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자기의 물건을 잊어버리게 되면 남을 의심하게 된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회사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꼼꼼하게 점검했다면 이러한 횡령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

느슨한 경영과 방만한 관리가 이러한 범죄행위의 원인이다. 기업 본사는 철저한 관리와 교육으로 금융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업 최고 책임자들은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가지고 사람관리를 잘 해야 한다.

우리가 다니는 직장이 나의 소중한 일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아야 한다. 철저한 직업 윤리 교육과 도덕성 회복이 이러한 범죄행위를 막을 수 있다.

▲ 김대종 교수가 한국경영학회에서“기축통화와 적정 외환보유고”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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