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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부동산] 아파트값 하락폭 축소와 확대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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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부동산] 아파트값 하락폭 축소와 확대 반복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3.03.10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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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세 하락폭 다시 커져
급매물 소진 후 거래 주춤, 한동안 ‘박스권’ 내 하락 전망
▲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한국공정일보=정진욱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이 한 주 만에 다시 하락폭을 키웠다. 규제 완화에 따른 시장 회복 기대감과 경기 둔화 등으로 추가 하락 우려가 맞서면서 아파트값 하락폭 축소와 확대가 반복되고 있다.

올해 들어 저점 대비 소폭 오른 가격에 계약된 사례가 나타났지만, 여전히 집값이 높다는 인식이 우세한 만큼 급매물 거래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급매물 소진 후 국지적으로 가격이 반짝 오르면 거래가 다시 주춤해지는 양상이 지속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한동안 박스권 내 하락 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7% 하락했다. 재건축이 0.08%, 일반 아파트가 0.06% 내리면서 전주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모두 0.07%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월세 전환과 저가 매물 거래에만 수요가 유입되면서 서울이 0.11%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 말에 비하면 봄 이사철을 맞아 낙폭이 둔화되는 추세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0.09% 하락했다.

◆ 매매

서울은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 소진 후 매도 호가를 올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나자, 거래가 다시 주춤해졌다. 지역별로 ▼강남(-0.18%) ▼노원(-0.15%) ▼구로(-0.14%) ▼관악(-0.08%) ▼송파(-0.08%) ▼강북(-0.07%) ▼서대문(-0.07%)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는 재건축 기대감이 매수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1기 신도시 중심으로 내렸다. 지역별로 ▼평촌(-0.17%) ▼산본(-0.14%) ▼일산(-0.10%) ▼동탄(-0.10%) ▼판교(-0.07%) 등이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특례보금자리론 시행으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반짝 활기를 보였으나, 3월 들어 다시 잠잠해지는 분위기다. 지역별로 ▼화성(-0.32%) ▼성남(-0.12%) ▼수원(-0.12%) ▼안성(-0.10%) ▼김포(-0.08%) ▼군포(-0.07%) ▼시흥(-0.07%) ▼용인(-0.07%) 순으로 떨어졌다. 

◆ 전세

서울은 ▼강남(-0.36%) ▼노원(-0.24%) ▼구로(-0.19%) ▼은평(-0.17%) ▼관악(-0.15%) ▼서초(-0.15%) ▼강북(-0.10%) ▼영등포(-0.10%)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25%) ▼일산(-0.18%) ▼판교(-0.16%) ▼동탄(-0.12%) ▼분당(-0.06%) ▼위례(-0.03%) 순으로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아파트 입주 영향을 받는 지역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되면서 ▼화성(-0.36%) ▼파주(-0.16%) ▼수원(-0.15%) ▼김포(-0.11%) ▼성남(-0.11%) 순으로 내렸다. 

연초 대대적인 규제 완화 영향으로 고점 대비 수억 원 내렸거나 초기 재건축 단계의 아파트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됐다. 지난 2월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인 9억원 이하 서울 아파트의 거래가 1,000건을 넘어섰고, 올해 들어 강동, 송파, 노원, 마포 등지에서는 지난해 4분기에 대비 오른 가격의 아파트 거래가 이어졌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시장 회복 기대감으로 일부 지역 및 단지에서는 가격을 올린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 호가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거래로 연결되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최근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을 시사하면서 국내 금리 불확실성이 불거진 만큼 주택 수요의 '신중 모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다주택자 대출 완화, 서울의 청약 흥행 등이 매수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급매물 거래는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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