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0 11:45 (토)
與 원내대표 경선…이번에도 '윤심' 작동할까
상태바
與 원내대표 경선…이번에도 '윤심' 작동할까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3.03.22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주호영 원내대표의 임기가 4월 초로 가닥이 잡히면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사실상 시작됐다.

22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다음달 7일 이내로 주 원내대표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까지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 안팎에서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임기와 맞춰 여당 원내대표를 선출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김기현 대표 체제가 들어선 만큼 원내지도부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새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4선),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3선), 박대출 의원(경남 진주갑·3선)이 거론된다. 이들은 원내대표 출마를 위해 물밑에서 오랜 시간 당내 접촉면을 넓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정책위의장 인선 시점에 따라 원내대표 후보군이 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성일종 정책위의장 후임으로는 박 의원과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정점식 의원이 거론된다.

당내에서는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가 폐지됐다고 해도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전에 후임 정책위의장 인선하면 성 의장이 중도 하차하게 되는 모양새가 연출된다는 지적이다. 주 원내대표와 성 의장이 함께 임기를 마무리하고, 새 원내대표가 정책위의장을 인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원내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박 의원이 정책위의장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박 의원은 지난해 9월 "출마선언문을 서랍 속에 가둔다"라며 한 차례 불출마한 바 있다. 이번에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김 의원과 윤 의원, 박 의원 3파전을 형성한 상황이다. 관건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작용 여부와 지역이다. 김기현 대표 체제가 '당정 일체'를 전면에 내세우고 선출된 만큼 대통령-당대표-원내대표까지 '원팀'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대선 당시 캠프 선대위 상황실장, 박 의원은 중앙선대위 유세지원본부장을 지냈다. 후보군 중에서는 친윤 색채가 짙다. 다만 원내대표 경선까지 윤심이 작용하면 다양성이 저해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때문에 자율투표로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역도 변수가 떠오른다. 당대표가 영남권인 만큼 원내대표는 지역 안배를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윤 의원과 박 의원이 영남을 지역구로 둔 만큼 원내대표는 수도권 또는 영남 이외 지역에서 선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수도권 출신인 김 의원이 유리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외에도 외교통일위원장인 김태호 의원과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윤상현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의원은 출마를 고심하면서 당내 의견을 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의원의 경우, 전당대회에서 컷오프됐던 만큼 출마는 힘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시선집중'에서 "지도부를 보면 당대표가 영남권 아니냐. 수도권 민심, 중도층, MZ세대 민심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 수도권 대표론이 필요하다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원내대표 출마 여부는) 상황을 보면서 판단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