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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6시간 가까이 'JMS 수련원' 압수수색…경기·대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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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6시간 가까이 'JMS 수련원' 압수수색…경기·대전 계속
  • 조상식 기자
  • 승인 2023.03.2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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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정일보=조상식 기자] 경찰이 정명석 총재(77)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JMS(기독교복음선교회)의 본산인 월명동 수련원 압수수색을 5시간40분 만에 마쳤다

23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충남경찰청은 오후 6시40분께 JMS 본산인 충남 금산 월명동 수련원 압수수색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다만 금산 수련원 이외에 경기·대전 등에서 이뤄진 압수수색은 계속 진행 중이다.

앞서 이날 충남경찰청과 대전지검은 각각 수사관 120명, 80명을 투입해 JMS 본산 충남 금산에 있는 월명동 수련원 등 10여곳을 합동 압수수색했다.

인가와 동떨어진 산 중턱에 위치한 월명동 수련원에서는 마을 주민은 찾아볼 수 없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수련원에선 어둡게 선팅을 해 내부가 잘 보이지 않는 승합차가 취재진 앞을 지나가거나 신도로 보이는 여성들이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고 취재진을 피해 내려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 총재는 현재 외국인 여신도 2명을 성폭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구속기속돼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현재 충남경찰은 이 사건 이외에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한국인 여신도 3명이 정 총재를 상대로 추가 고소한 건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 역시 외국인 여신도들과 비슷하게 2018년 충남 금산 월명동 수련원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정씨의 구속 만기가 다음달 27일로 다가오는 만큼 추가기소를 통해 구속 기간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총재 측 변호인은 재판에서 “피고인의 방어권이 제대로 행사되지 못하고 있다.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인 사건을 추가기소하는 방식으로 구속 기한을 늘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고, 경찰 역시 “구속 만기에 전에 송차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전지검은 기존에 편성된 공판팀을 수사팀으로 확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을 수사팀장으로 정 총재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재판과 관련해 JMS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씨를 비롯한 관련자들의 성폭행 가담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 장소 중에는 정조은씨가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 성남 분당에 있는 교회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일명 'J언니'인 정조은씨와 관련자들이 여성들을 정 총재에게 유인하거나 성폭행을 묵인하는 방식으로 범행에 가담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정조은씨는 ‘여성들이 정 총재 옆 3m 반경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충남 금산군 진산면에 있는 JMS 세계선교본부 압수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세계선교본부에 있는 PC 20여대에 담겨있는 30년 분량의 JMS 설교, 홍보영상 등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수행중이다.

자료의 양이 방대한 만큼 검찰 수사는 이튿날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검찰은 압수수색을 한 지 3시간 30분 만인 오후 4시30분께 압수품들을 가지고 잠시 건물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당시 검찰수사관 20여 명이 들고나온 증거물 보관박스는 모두 6개로, 증거목록에 기록된 압수된 품목은 행사 관련 CD, 앨범, 방명록 3개, 파쇄기, 종이박스와 사진 등이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피해자들에 대한 보호 및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정씨의 추가 범행과 공범에 대한 엄정한 수사로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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