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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영장 청구에 여·야 극명한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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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영장 청구에 여·야 극명한 시각차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3.03.25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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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응당 심판 필요" 野 "尹, 방송장악 용납 않을 것"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검찰은 한 위원장이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재승인 심사 점수를 낮게 책정하도록 하는 등 심사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검찰은 한 위원장이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재승인 심사 점수를 낮게 책정하도록 하는 등 심사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여야는 24일 검찰이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두고 극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편파 방송 생태계를 조성한 편파 심판에겐 응당의 법적 심판이 필요하다"며 "한 위원장이 누구인가.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편파 방송 생태계를 조성한 '편파 심판'"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대표적인 좌파 언론인 단체인 민언련의 공동대표였던 한 위원장은 편파성을 이유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지명 때부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이라며 "재심사 과정에서 TV조선은 총점에서 기준치를 넘겼지만, 중점 심사 사항인 '공적 책임과 공정성' 영역에서 기준 점수 절반에 미달했다. 이 과정에서 한 위원장은 최종 평가점수를 깎으라 지시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도 한 위원장은 뻔뻔하게 임기를 운운하며 편파 심판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 이후 발생한 MBC 조작 보도 등 편파 방송 사건에서도 응당 심판 역할을 해야 할 방송통신위원회는 한 위원장의 비호 아래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위원장에 대한 오늘의 구속영장 청구는 사필귀정"이라며 "지금이라도 한 위원장은 방송통신위원장에서 물러나 법의 심판대에 서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의 방송장악 시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박 대변인은 "대체 복수의 이름으로 어디까지 망나니 칼춤을 휘두르려는 것인가"라며 "문재인 정부 장관급 인사들은 모두 감옥에 보내겠다는 것인가"고 되물었다.

이어 "임기 만료인 7월 전까지 어떻게든 한 위원장을 내쫓고야 말겠다니 정말 지독하다"며 "칼만 안 들었지 조폭이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방통위의 독립성을 정면 부정하고, 방송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짓밟는 반민주적 폭거"라며 "한 위원장을 정치 보복과 방송 장악의 제물로 삼으려는 윤석열 정권의 만행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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