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3-06-10 10:20 (토)
서해용사 전사자 사진·인적사항보고 울컥한 尹 "꽃다운 나이에…"
상태바
서해용사 전사자 사진·인적사항보고 울컥한 尹 "꽃다운 나이에…"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3.03.26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서해수호 55용사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부르기 전 울먹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3.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서해수호 55용사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부르기 전 울먹이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뉴스1

[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용사 이름을 일일이 호명해 주목받은 가운데 독회(讀會) 때도 목이 메여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당일에도 서해용사 이름을 호명하기 전 감정에 북받친 듯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26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서해수호의 날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독회할 때도 전사자 사진과 인적사항을 보고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

전사자 나이를 보고 "20~21살 꽃다운 나이에"라며 그때도 목이 메여 말을 못 이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뉴스1과 한 통화에서 "대통령이 독회 과정에서도 돌아가신 분의 사진과 인적사항을 모두 다 봤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도 서해용사 55인 이름을 한 명씩 부르는 '롤콜'(roll-call)을 하기 전 감정에 북받친 듯 울먹였다. 약 24초간 목을 가다듬은 뒤에야 윤 대통령은 서해수호 용사 이름을 호명하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행사 뒤에도 "청춘들 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는 취지로 참모들에게 당시 감정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느끼신 게 많았을 것"이라며 "참석자 대부분이 울컥해서 눈물바다였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도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천안함이나 서해용사에 관심이 많았다"며 "공식적으로 호명한다고 하니까 마음이 울컥한 측면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6월2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때도 천안함 희생 장병 등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천안함 피격 사건 생존 장병인 전준영씨 등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킨 영웅들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마친 후 천안함 생존장병 전준영씨를 포옹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3.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마친 후 천안함 생존장병 전준영씨를 포옹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뉴스1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롤콜에 나선 것도 출마 선언 당시 밝혔던 보훈에 관한 의지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희생된 분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기본적 의지"라며 "한 분, 한 분을 기억하자는 차원에서 롤콜이 고민됐다"고 밝혔다.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롤콜을 하는 방안이 논의됐을 때도 윤 대통령과 참모진 모두 당연히 해야 하는 분위기였다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국가보훈처의 행사 기획 초안에 '롤 콜'이 담겼고,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실에서 전사자 이름이 불릴 때 사진이 함께 생중계되도록 계획했다.

대통령실은 보훈처의 국가보훈부 격상과 함께 이번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으로 보훈에 관한 균형을 맞췄다고 보고 있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홀대받았다는 평가를 받는 서해수호 영웅과 참전 장병에게 최고의 예우를 갖추고 굳건한 안보의지도 다졌다는 것이다.

핵심 관계자는 "보훈은 독립과 호국, 민주주의 등 세 개로 나눠볼 수 있다"며" "지난 정부에서 상대적으로 호국이 폄하됐는데, 균형을 맞추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