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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배당 요구" 아워홈 장남·장녀 '몽니'에 구지은 체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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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배당 요구" 아워홈 장남·장녀 '몽니'에 구지은 체제 '휘청'
  • 김회란 기자
  • 승인 2023.03.2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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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정일보=김회란 기자] 아워홈이 긴 '경영권 분쟁' 끝에 구지은 부회장 체제를 구축했지만 가시밭길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장남 구본성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씨가 회사와 임직원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거액 배당금 요구가 나오면서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적자전환했던 아워홈은 2021년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하며 반등을 이끌었다. 당시 회사의 미래를 위해 무배당을 결정하며,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570억원에 순이익 255억원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구미현씨는 24일 서면으로 배당금 총 465억원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앞서 구본성 전 부회장은 회사에 총 3000억원의 배당금을 요구했고 아워홈은 법인 명의로 배당금 30억원을 제안했다.

구 전 부회장과 미현씨가 요구한 배당금은 아워홈에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액수다. 모두 순이익 255억원보다 훨씬 높은 액수로, 회사의 적자 전환을 요구하는 셈이다.

구지은 부회장 체제를 본격화한 아워홈은 장남과 장녀의 이기적인 태도에 또다시 골머리를 앓게 됐다.

3가지 배당안이 올라오면서 어느 배당안도 통과되기 힘들어졌다.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되기 위해선 지분의 합이 50%를 넘어야 한다.

다만 구 전 부회장이 현실과 타협하고 미현씨의 안건에 표를 던진다면 미현씨의 465억원 배당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워홈은 현재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구지은 부회장이 20.67%, 차녀 구명진씨가 19.6%, 장녀 구미현씨가 19.28%를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아워홈은 배당금으로 순이익의 2배가량인 465억원을 토해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두 주주제안 관련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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