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선임 전까지는 이사직 수행…주총 안건 변경
[한국공정일보=박보근 기자] 직무대행을 맡게 된 KT의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3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지배구조를 갖추는데 총력을 다하고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우면연구개발센터에서 제4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총 의장을 맡은 박종욱 직무대행은 '비온 뒤에 오히려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을 언급하며 "새로운 지배구조에서 성장 기반을 탄탄히 해 다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데까지 약 5개월을 예상하고 있지만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비상경영체제에서 차질 없이 수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KT가 지난해에 맺은 현대차그룹, 신한은행 등과의 전략적 제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직무대행은 "주주님들께서 전략적 제휴에 동반된 자사주 교환에 대해서 우려가 있으신 걸로 알고 있다"며 "자사주 교환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 정관에 자사주 보고 의무와 승인 여부를 새롭게 신설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소각이나 처분 계획이 결정되면 이사회를 통해 투명하게 소통하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 앞서 강충구·여은정·표현명 사외이사 3인이 재선임 후보에서 사퇴했다. 다만 상법상 이사 수가 3명 이상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후임 사외이사 선임 시까지 업무를 수행한다.
이로써 이날 주총 안건은 기존 6건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4건으로 변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