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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목함 지뢰 부상' 김정원 중사 등 尹대통령 방미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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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목함 지뢰 부상' 김정원 중사 등 尹대통령 방미 동행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3.04.20 2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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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8월12일 당시 커티스 스캐패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로 부상을 입은 김정원 하사(현 중사)를 격려하고 있다.(한미동맹재단 제공)
지난 2015년 8월12일 당시 커티스 스캐패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로 부상을 입은 김정원 하사(현 중사)를 격려하고 있다.(한미동맹재단 제공)

[한국공정일보=김충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다음주 미국 국빈 방문에 지난 2015년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 지뢰 매설 사건'으로 중상을 입은 김정원 육군 중사를 비롯해 군 복무 중 북한의 도발로 다치거나 동료를 잃은 현역·예비역 장병들이 함께한다.

특히 김 중사는 이번 방미 기간 커티스 스캐퍼로티 당시 한미연합사령관(현 주한미군전우회장)과 8년 만에 재회할 예정이다.

20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한미동맹재단은 김 중사를 비롯한 현역·예비역 장병 8명은 국가보훈처와 재단의 초청으로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 일정에 동행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오는 24~30일 미국을 방문한다.

김 중사는 2015년 8월4일 DMZ 수색작전 중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었다. 이 당시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으로 복무하던 스캐패로티 회장은 김 중사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국군수도병원을 찾아가 "조국을 위해 희생한 진정한 영웅"이라고 격려했다.

김 중사는 이번 미국 방문에 대해 "영광스러운 자리에 동행하게 돼 군인으로서 무한한 명예와 자긍심을 느낀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했던 한미동맹 용사들을 기리고 본받아 앞으로도 조국수호의 사명감이 더욱 단단해지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미엔 김 중사의 목함 지뢰 사건 당시 부상한 하재헌 예비역 중사도 함께한다.

또 2002년 '제2연평해전' 승전 주역 이희완 해군 대령과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해군 예비역 대령 및 승조원 전준영 예비역 병장, 2010년 '연평도 포격전' 현장 지휘관 김정수 해병대 중령, 2017년 K-9 자주포 폭발로 전신 화상을 입었던 이찬호 육군 예비역 병장, 2019년 김포 한강 하구 지뢰 폭발로 왼발을 잃은 이주은 해병대 예비역 대위 등도 방미 일정에 초청됐다.

이와 관련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안정을 해치는 북한의 중대한 도발이 자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행사는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훈처와 재단은 이번 방미 기간 중 이들 현역·예비역 장병들과 한국전쟁(6·25전쟁) 참전용사 및 주한미군 복무 장병들이 만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들 현역·예비역 장병들은 오는 24일엔 미 육군병참사령부를 방문하고, 25일엔 한국전 참전용사기념비를 참배하고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오찬·한미동맹재단 초청 만찬에 참석한다. 이어 26일엔 백악관 및 알링턴 국립묘지 견학, 해병대박물관 방문, 장진호전투 기념비 참배 등을 계획하고 있다.

장병들은 이 과정에서 마크 밀리 미군 합동참모의장과 찰스 브라운 공군참모총장, 리사 프란케티 해군참모총장, 폴 러캐머라 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겸 등 미군 수뇌부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재단은 "이번 방미 행사는 지난 70년간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지켜온 한미 장병들이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면서 혈맹인 한미동맹을 보다 공고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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