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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MIT 석학 만남…"韓 과학기술 인력, 보스턴에 보내 배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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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MIT 석학 만남…"韓 과학기술 인력, 보스턴에 보내 배울 것"
  • 전상태 기자
  • 승인 2023.04.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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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정일보=전상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한국 대통령 최초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방문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과학기술 협력이 (한미) 동맹에 새로운 미래 영역"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MIT 내 나노(Nano)빌딩에서 MIT 디지털바이오 석학과의 대화에 참석해 "우리의 동맹이라는 것이 국방 안보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미국과 보스턴과 이런 첨단 과학기술, 바이오 사이언스, AI(인공지능), 디지털 분야에서 어떤 것을 배우고 벤치마킹, 협력하고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정치인인 제가 와서 눈으로 보는 것과 그냥 참모들한테 설명을 듣는 것의 차이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 한미동맹이 첨단 과학분야에서 어떻게 협력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지 유익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대화는 반도체 연구의 대가 아난타 찬드라카산 MIT 공대 학장이 좌장을 맡았다. 모더나 공동창업자인 로버트 랭거 교수, 합성생물학 창시자 제임스 콜린스 교수 등이 나서 발제를 진행했다. 국내에서는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참석했다.

첫 번째 연사였던 랭거 교수는 수많은 기업들이 MIT를 중심으로 인력을 공급받고, 또 MIT 졸업생들은 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창업해 새로운 효과를 내는 시너지가 발생한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카타비 교수는 셀스케어 산업은 데이터와 AI 기반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질병 관련 모니터링 장비 대신 무선 신호 수집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AI를 활용해 분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AI를 활용한 항생제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제임스 콜린스 교수는 앞으로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다양한 합성물을 적용, 내성 문제를 해결한 항생제를 만들기 위해 학계에서 노력 중이라고 했다.

이어진 그룹 토론에서는 세계적인 인재를 배출하는 방식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콜린 스털츠 MIT 교수와 정광훈 교수는 세계적인 인재를 배출한 MIT의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국-보스턴 바이오 허브 동맹'을 만들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MIT에서 뿌린 씨와 묘목이 자라 거목이 되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며 "보스턴의 바이오사이언스가 뛰어난 이유는 세계적 공과대학인 MIT와 주변 기업이 자금과 인력을 끊임없이 공급하고, 법·재무·경영지원시스템이 합쳐져 만들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과학자들이 법·회계·경영까지 해결하는 데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과학자들이 연구성과를 실용화할 수 있도록 조직화해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30조원 규모의 국가연구개발 자금을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지 고민 중이라며 "앞으로 한국의 과학기술 관련 인력들을 보스턴으로 많이 보내 배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가칭 디지털바이오 이니셔티브를 수립해 5월 중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디지털바이오 이니셔티브에는 바이오 연구개발, 융합인력양성, 첨단분석장비 개발, 스타트업 지원방안 등이 담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석학과의 대화 직전 토머스 슐츠 MIT 생물학과 교수 안내로 단백질 구조분석을 위한 첨단 연구시설인 극초저온 전자현미경을 살펴봤다.

이날 해외 석학과의 대화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9월 토론토대 AI 석학, 지난 1월 스위스 연방공대 양자역학 석학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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