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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1분기 예상 웃돈 6.2조 적자…2021년 이후 누적부채 44.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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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1분기 예상 웃돈 6.2조 적자…2021년 이후 누적부채 44.6조
  • 박보근 기자
  • 승인 2023.05.12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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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정일보=박보근 기자]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1분기 매출 21조5940억원, 영업비용 27조7716억원으로 6조17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5조원 안팎의 금융권 예상치를 훌쩍 넘긴 적자를 기록하면서 2분기 요금 결정이 임박한 당정의 인상폭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한전은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6조4641억원 대비 31.2% 증가한 21조5940원을 기록했지만, 영업비용 역시 24조2510억원에서 14.5% 증가한 27조7716억원을 기록해 6조1776억원의 적자를 봤다.

매출액 증가는 원료비 원가 상승에 따른 영향이 절대적으로, 전력 판매량 자체는 소폭 감소했지만 판매단가가 상승하면서 전기판매수익은 4조8807억원 증가했다.

올 1~3월 전력판매량은 139.3TWh(테라와트시)로 전년 동월 142.1TWh 대비 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판매단가는 kWh당 108.9원에서 146.6원으로 34.6% 올라 매출액이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원가 이하의 역마진 구조여서 영업손실이 불가피했다.

한전은 자회사로부터의 연료비는 1조4346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1조5882억원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4978억원의 부담이 추가 발생한 것도 적자 확대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전은 2021년 5조8000억원, 지난해 32조6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 1분기 6조2000억원가량의 적자가 더해지면서 2021년 이후 누적부채만 44조6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한전은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무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한전 및 발전 6사를 포함한 전력그룹사는 25조원 이상의 사상 최대 재정건전화 계획 추진, 자산 추가 매각, 조직·인력혁신, 임금 반납 등 특단의 자구노력을 속도감 있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력 판매가격이 전력 구입가격에 미달하고 있어 한전채 발행 증가로 인한 금융시장 왜곡, 에너지산업 생태계 불안 등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전기요금 적기 조정을 추진하는 한편, 취약계층 부담완화 및 국민편익 제고 방안을 함께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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