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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美, 인플레이션 우려...연준, 6월 인상 건너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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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이슈] 美, 인플레이션 우려...연준, 6월 인상 건너뛸수도
  • 김정훈 기자
  • 승인 2023.06.01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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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이미지. 자료사진
▲ 세계 경제 이미지. 자료사진

[한국공정일보=김정훈 기자] 

◆ 연준 6월 인상 건너뛰기

필립 제퍼슨 연준이사는 정책입안자들이 경제 전망을 평가할 시간을 갖기 위해 6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생각임을 시사하면서도 추가 인상이 뒤따라올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최근 연준부의장에 지명된 제퍼슨은 현지시간 수요일 발언에서 “다가오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하더라도 이를 이번 긴축 주기상 피크에 도달했다고 해석해서는 안된다”며, “다가오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뛴다면 위원회가 추가 정책 강화 정도를 결정하기 전에 보다 많은 지표를 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투자자들은 연준이 6월에 11번째 연속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여왔으나, 제퍼슨의 발언에 6월 인상 가능성을 70% 이상에서 약 40%로 낮췄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총재 역시 6월 금리인상을 건너뛰어야 한다는 의견을 재확인했다. 그는 “한번 정도 건너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나는 이번 회의에서 인상을 건너뛰자는 쪽”이라며, “만일 우리가 추가 긴축이 필요한 시기에 진입할 경우 매 회의때마다 할 필요 없이 한번씩 건너 뛰면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소폭 둔화되면서 미국 경제가 최근 몇주 동안 식고 있다는 신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 美 인플레이션 우려

미셸 보우먼 연준이사는 미국내 집값 반등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중앙은행의 노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고,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보우먼은 현지시간 수요일 Fed Listens 행사에서 “임대료 하락이 인플레이션에 결국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최근 주택 가격이 평준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우리의 싸움에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같은 행사에서 콜린스는 연준이 “단순히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며, “나는 물가안정이 견조한 고용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최대 고용의 기반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지난 14개월 동안 금리를 빠르게 올려 연방기금금리 범위를 거의 제로 수준에서 5%-5.25% 범위로 높였다. 이달 초 FOMC 회의 이후 일부 연준위원들은 지금까지 단행한 긴축 정책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평가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일시 중지해야 할때라고 주장했다. 반면 매파들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 인상을 계속 이어가거나 6월에 건너뛰더라도 이후 인상을 재개해야 한다는 생각했다. 이달 초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신규 주택 판매가 2022년 3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 중국증시 추가 고통 신호

중국 증시를 둘러싼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모습이다. 항셍 중국기업지수가 수요일 1.9% 하락해 최근 고점 대비 20% 넘게 밀리며 약세장에 진입했고, 실망스런 중국 제조업 지표는 암울한 경기 전망을 더했다. 달러-역외위안화 환율은 한때 0.6% 가까이 올라 7.13위안을 넘어 6개월래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글로벌 펀드들이 일련의 경제지표 부진과 지정학적 리스크, 부동산 침체 지속에 두달 연속 순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추가적인 정책 지원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Beijing Gemchart Asset Management의 Yang Zhiyong는 “약세가 수개월간 예상되었기 때문에 이번 지표는 시장이 발을 질질 끌 또다른 이유일 뿐”이라며, “올해 초 경제를 지지하겠다는 약속이 많이 나왔지만 이 중 어떤 것도 실현되지 않았다. 이점이 내겐 가장 불만스럽다”고 말했다.

China Fortune Securities의 Yan Kaiwen은 이미 시장이 경제지표 약세를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에 주가의 추가적 추락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 ECB 금융안정 리스크 경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지속함에 따라 금융시장이 부정적인 충격에 취약해질 전망이라고 경고했다. 더 높은 금리는 가계와 기업, 정부, 부동산 시장의 회복력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무질서한 조정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수요일 발표한 반기 금융안정 리뷰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은행들의 경우 지금까지 미국 지역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에도 놀라울 정도로 잘 버티고 있지만 자금 조달 비용 상승과 자산 건전성 약화는 여전히 은행들의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CB는 “금융시장이 덜 유리한 성장과 인플레이션 결과에 여전히 취약하다”며, “불리한 시장 다이내믹스가 강요된 증권 매도로 증폭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루이스 데 귄도스 ECB 부총재는 해당 보고서 서문에서 “물가 안정은 금융 안정을 오랫동안 지키는데 여전히 필수적”이라고 강조해 작년 7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 행진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또한 “높은 인플레이션을 강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파이낸싱 여건을 타이트하게 가져감에 따라 경제 전망이 재평가되고 지나치게 눌렸던 자산가격 리스크 프리미엄이 되돌려졌다”고 진단하고, “금융여건이 정상화되면서 금융 시스템에 취약성과 균열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프랑스와 빌레로이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프랑스의 소비자 인플레이션이 아마도 피크를 지난듯 보인다고 진단했다.

◆ 헤지펀드 챗GPT

최근 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AI)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헤지펀드들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기능을 시장 리서치나 기본 코딩, 펀드 성적 요약 등에 활용하고 있다. 챗봇은 상당한 효율성 개선에 도움이 되고 아마도 많은 직원들의 업무를 처리해 일자리를 앗아갈 수도 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에 불과했다.

Campbell & Co의 경우 내부 보고서 요약과 보일러플레이트 코드 작성에 AI 기술 적용을 수개월째 시험하고 있지만 실제 투자에 있어 게임체인저는 아니라고 밝혔다.

맨그룹의 Rob Furdak은 챗GPT가 특정 주제에 대한 엄청난 양의 논문을 검토하고 데이터의 기본 패턴을 찾아내는 등 기본적인 리서치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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