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경제신문=김충식 기자] 고혈압 약에서 발암물질 성분인 '발사르탄'(2A군)이 함유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원료의약품 중 중국산 '발사르탄'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국내 82개사 219개 제품에 대해 잠정적인 판매중지 및 제조·수입 중지 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발사르탄에 담긴 발암가능물질은 2A군은 사람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Nitrosodimethylamine·NDMA)이다.
발사르탄을 제조한 중국 '제지앙화하이'사도 잠정 수입·판매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이번 조치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중국산 발사르탄에서 불순물이 확인됐다며 제품을 회수한 데 따른 것이다. 발견된 불순물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간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2A군)로 분류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다.
잠정 판매 중지된 제품은 국내에 허가된 혈압약 2690종의 8.1%에 해당된다. 최근 3년간 발사르탄 수입량은 11만6513kg으로 이 중 제지앙화하이에서 제조한 것은 1만3770kg(11.8%)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허가된 동일 성분 약은 총 571개로 대체약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국내 고혈압 환자는 589만 명(2016년 기준)에 달한다. 식약처는 조치대상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는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신속하게 의사와 상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식약처가 발표한 중국산 '발사르탄'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국내 82개사 219개 제품 목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