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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지금은 코로나19 정복이 먼저...책임소재는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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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지금은 코로나19 정복이 먼저...책임소재는 나중에
  • 김충식 기자
  • 승인 2020.03.02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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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식 국장
▲ 김충식 편집국장

 

지난 1월 31일 국내 첫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확진자가 나온 이후 국내 확진자는 3월 2일 현재 총40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22명으로 치사율은 0.52%다. 정부는 앞으로 최대 10일 사이 확진자 수가 최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코로나19의 확장세는 앞으로 4월 말이 최고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에 관해서는 낙관적 전망도 비관적 전망도 할 수 없다. 정확한 정보와 의견이 필요하고, 과도하리만치 대응하는 것이 옳다.

코로나19의 확장세는 오늘도 늘어만 가고 있다. 언론은 전염병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계속 내보냈다. 언론이 이에 대해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것은 다시 말하건대 국민건강과 직결된 문제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처음엔 "과도하다시피 할 정도로 대응하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언론의 이어지는 보도에 대해서는 과도한 불안을 조성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 섞인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정부가 운영하는 정부브리핑에서는 언론의 과대 대응과 낚시성 기사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에 대해서는 오히려 과도한 대응이 낫다.  

대한민국은 이제 전세계 국가 89개국(2일 현재)으로부터 출입국이 금지된 나라 명단에 올랐다. 최초 코로나19의 발생국인 중국은 최근 한국의 방역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며 우리에게 훈계하기조차 했다.

정치권은 이를 두고 초동대처에 실패하고 중국몽과 함께 하기 위해 중국인 입국금지 시기를 놓치고, 의협의 경고를 무시하고 사망자가 계속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 소재를 밝히라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틀린말은 아니다.  

국격은 떨어지고, 전 세계 국가들로부터 외면받아도 먼저 해야 할 것이 있다. 제대로 된 정보 제공과 방역이다. 그리고 백신의 개발이다.

빌 게이츠는 백신의 개발을 위해 1000억 달러(1185억 원)를 투자했다.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 조셉 김 대표는 메르스 백신을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3시간만에 우한폐렴 백신 설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속 허가 절차를 받아 오는 6월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말이면 독감 예방주사처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확히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코로나19의 백신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어려운 시기에 먼저 책임소재를 따지기 보다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쳐 이 어려움을 헤쳐가는 것이 먼저다. 책임 소재는 그 이후에 따져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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