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한심한 말들이 오간다. 나라의 역사를 자기들의 안위에 차용하는 역사의 죄인들이 아닐 수 없다.
안중근 의사를 빙자하여 정계 입문하려는 자들, 필요할 때만 안 의사를 들먹이는 이들, 안 의사의 업적을 자신들의 출세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이런 작태는 국민들이 심판하고 역사가 기록할 것이다.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닌데 새삼 썩어빠진 정신머리로 살아가는 인간들이 늘어나는 것을 경계한다. 차후 이같은 정신나간 인간들이 이 땅에서 사라지길 우리 사업회는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것이다.
곧 의사의 110주년 의거일(10월 26일)이 다가온다. 의사의 여러 행사에 나타나지도 않는 그들이 이날 행사장에 나타나는지 두고 볼 일이다.
자신들이 필요할 때만 안중근 의사를 들먹이는 그들, 의사의 이름을 팔아 자신들의 죄를 변명하고자 했던 이들, 더러운 권력 유지를 위해 의사의 이름을 더럽힌 그들이 일제강점기 매국노와 다를 게 뭐 있을까?
과거 일제는 안 의사의 아들인 준생을 불러 이토의 자식과 화해 시키는 연출을 하고 사과를 받아냈다고 선전했다. 이런 조작극이 의사의 아들을 조국의 반역자로 만들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작태는 당시와 양상만 다를 뿐 동일선상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어디 조작할 것이 없고 상황을 비유할 데가 없어 민족의 영웅인 안중근 의사의 이름을 더럽히는가? 더 이상 안 의사를 욕되게 하지말라.
이런 사태는 과거부터 그치지 않고 계속되어 왔는데 이제부터라도 근절되어야 한다. 이런 비정상적인 일들이 우리의 후손들에게 전해져 이 나라의 역사와 이 민족의 정신 상태가 어떻게 변질될지 모두가 생각해볼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