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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하태경 의원, “군장병 수해복구 대민지원 시 군간부는 골프장 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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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하태경 의원, “군장병 수해복구 대민지원 시 군간부는 골프장 출입”
  • 조상식 기자
  • 승인 2020.10.12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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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수해복구 대민 지원 군장병 4만3000여명...골프장 출입간부 6000여명
해군, 장병 대민지원 나간 날 같은 부대 간부 19명 근처 골프장 출입 확인
▲ 우리 군 장병들이 수해복구 대민 지원을 나갔을 동안 군 간부들은 골프장을 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제공=하태경 의원실
▲ 우리 군 장병들이 수해복구 대민 지원을 나갔을 동안 군 간부들은 골프장을 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제공=하태경 의원실

[한국공정일보=조상식 기자] 올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4만 명이 넘는 장병들이 수해복구 대민지원을 나갔을 당시 수해 기간 중 군 골프장을 이용한 간부가 6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해군 모 부대 지휘관들은 같은 부대 장병들이 수해복구를 위해 대민지원을 나간 사이, 골프장에 간 사례도 확인했다.

하태경 의원은 12일 지난 여름 수해 복구 대민 지원 간 군 장병들은 총 5961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 골프장에 출입한 군 간부가 5961명이라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하태경 의원(국민의힘‧부산해운대구갑)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군 장병이 수해복구를 위해 대민지원을 나간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14일까지 군 골프장을 이용한 영관급 이상 간부는 총 5961명에 달했다. 군별로는 육군 3111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군이 1053명, 해군이 676명, 해병대가 85명으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로 힘든 상황에서 수해 피해까지 덮쳐 대한민국이 군 장병까지 동원해 국난 극복의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모범을 보여야 할 지휘관들이 골프장을 출입하며 나몰라라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 군 골프장 이용 현황. 자료제공=하태경 의원실
▲ 군 골프장 이용 현황. 자료제공=하태경 의원실

실제 2020년 7월 25일 해군 모 부대의 경우, 장병 140명이 수해복구 목적의 대민지원을 나간 상태에서, 장성급 지휘관을 포함한 19명의 영관급 간부가 근처 골프장에 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 의원은 “코로나19, 수해 피해 등 국난에 가까운 상황에서 국군 장병이 재난 극복에 힘쓰고 있을 때, 현장 지휘관들이 골프장을 출입하는 것은 뭐가 중요한지 사리판단이 안 되는 것”이라며 “지휘관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군 장병들의 사기는 저절로 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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