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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최대 게이트 터지나?”...옵티머스 문건엔 "정부 여당 인사 수익자 참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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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최대 게이트 터지나?”...옵티머스 문건엔 "정부 여당 인사 수익자 참여" 논란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0.10.12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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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계, 재계 인사 20여 명 실명 · 직책 거론돼
김웅 의원 “모두 자신들 정권 비리 감추려는 사기극” 직격탄
옵티머스 문건. SBS 화면캡처
▲ 옵티머스 문건. SBS 화면캡처

[한국공정일보=정진욱 기자] 옵티머스를 수사하고 있는 검출이 옵티머스의 돈 가운데 일부가 로비자금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옵티머스 내부 문건에는 정부·여당 관계자들이 펀드 수익자로 일부 참여돼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뿐 아니라 정관계와 재계 인사 20여 명의 이름과 직책도 적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BS 보도에 따르면 옵티머스 사내이사이자 펀드 사기 혐의 공범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 모 변호사가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로부터 받았다"며 검찰에 제출한 문건을 보면 펀드 부실이 일어난 원인과 경과 향후 계획 등 세 단락으로 나뉘어 정리돼 있다.

'펀드 하자 치유 관련'이라는 제목의 이 문건은 A4 6장짜리로, 지난 5월 10일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문건에는 "라임펀드 문제가 불거진 후 펀드의 조기 상환을 위해 다각도의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면서도 금감원 검사 과정에서 옵티머스 부실 문제가 이슈가 될 경우 '게이트 사건화'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2012년 19대 총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와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줬던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돼 있고, 펀드 설정 및 운용 과정에 관여되어 있다 보니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고 적혀있다.

이혁진 전 대표이사가 제기한 소송 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및 정부 관계자들과 회사가 직·간접적으로 연결됐다는 배경 설명도 있다.

검찰은 옵티머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과 제목이 같은 또 다른 버전의 내부 문건도 확보했다.

이 문건에는 정관계, 재계 고위 인사 20여 명의 실명이나 직책이 적시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와대 관계자 5명과 국회의원 5명, 민주당 인사 3명, 기재부, 국토부, 국세청 고위 관계자들과 재계, 언론계 고위 인사 등이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문건에 적시된 인물들이 옵티머스 펀드 조성과 운영 과정에 실제로 관여한 부분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옵티머스는 투자자자들로부터 안전한 곳에 투자를 하겠다면서 그동안 1조 원 넘는 돈을 끌어모았다. 그런데 실제로는 부동산이라든지 비상장 업체에 그 돈이 흘러갔고, 결국 손해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지금 수천억 원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그 이후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옵티머스 대표를 비롯해서 2대 주주, 또 이사가 수천억 원대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김웅 의원(국민의힘)은 자신의 SNS(페이스북)을 통해 “이것이 바로 저들이 '가짜공수처'를 만들려고 발악하는 이유”라며 “증권범죄합수단 폐지, 가짜공수처, 가짜검찰개혁 모두 자신들의 비리를 감추려는 사기극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는 빨간약이 잡는다는데, 이 범죄와 사기극은 무엇으로 잡아야 합니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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