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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탕!탕!탕!] 사드 사태와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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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탕!탕!탕!] 사드 사태와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사업
  • 안태근
  • 승인 2021.0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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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태근 회장(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 문화콘텐츠학 박사)
▲ 안태근 회장(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 문화콘텐츠학 박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이 5년째이다. 이후 쏙 들어가버린 안중근 유해 발굴 사업은 이젠 잊혀진 듯하다. 유해 발굴을 희망하는 나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끊겨진 사업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정작 중국에 사는 한국인들이 겪을 고통을 생각하면 이 문제야 말로 그 어떤 문제보다 더 빨리 해결되어야 한다.

중국시장에 진출한 롯데 계열사는 이미 정리되었고 여러 기업의 공장들도 도산 직전에 처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사태로 잠시 잊고 살지만 이 같은 경제 보복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떤 식으로든 해결되어야 하는데 이를 풀 묘책이 마땅치 않고 정치권도 포기한 듯한 인상이다.

중국도 보복 해제의 명분이 필요한 것인데 우리로선 정권이 교체되던 적기를 놓쳐버리고 오히려 기름을 부은 꼴이 되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미국이 의지를 바꾸지 않고 중국이 대승적으로 풀 명분은 정권 교체만한 카드가 없었다. 그런데 그 카드마저도 기회를 놓치고 다시 세월 흐르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에 이리도 전문가가 없을까 싶다. 가정에서 벌어진 일로 예를 든다면 가장인 아버지가 문제를 일으킨 사고뭉치 자식을 타이르거나 야단쳐 버르장머리를 고쳐놓아야 한다. 이도저도 아닌 채로 알아서 고쳐지겠거니 한다면 누가 말을 들을 것인가? 아버지가 나서야 한다. 언제까지 주변 친척들에게 이 문제를 맡길 것인가? 아버지가 이해를 구할 당사자에게 제대로 된 상황을 설득하여야 돌파구가 열릴 것이다.

얼마 전 통화한 이국성 본 사업회 자문위원은 중국인 입장에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우리식으로 일관한다면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듣기 거북한 내용도 있어 한국인 입장에서 맞장구 칠 일은 아니지만 틀린 논리는 아니었다.

결론은 당사자를 만나지 않고 빙빙 돌면서 해결을 바란다면 오해의 골은 깊어만 간다. 북한 역시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두면 둘수록 돌이킬 수 없는 파국에 직면할 것이다. 결국 상대입장에서 사태를 바라봐야 한다. 그래야 얽힌 일들이 풀리고 사태가 진정이 된다. 하루가 급한 이때 대통령의 지시만을 기다리는 관료가 되어서는 안된다. 국민들의 이해를 바래서도 안되며 자신의 일처럼 생각해 빨리 매듭을 풀어야 한다.

이보다 더 급한 일이 어디 있을까? 안 의사의 순국일은 3월 26일이다. 이제 111주기를 두 달여 남겨놓고 있는 오늘인데 유해가 지하에서 100년을 넘겼다면 여유가 없다. 안 의사의 유해가 언제까지고 우리를 기다려주지는 않을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대통령이 나서서 중국에 당당히 입장을 밝히고 설득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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