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정일보=김충재 기자] 윤석열 전 총장이 사실상 정치 선언을 하자, 정계에서는 이런저런 뒷말이 나오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윤석열과 보수세력 이간계설이다.
8월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또는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을 사면한 뒤, 박 전 대통령으로 하여금 윤석열 전 총장을 공격하게 만든다는 게 골자다.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골수 보수세력과 윤 전 총장을 서로 이간질하겠다는 의미다. 여권이 이미 이 같은 플랜을 세웠다는 설이 회자 중이다.
여권 입장에서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전략이다. 시기적으로 8월 15일 이후면 대선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이다.
이때 박근혜-윤석열이 자중지란을 형성하면 여권으로서는 호재 중에 호재일 수 밖에 없는 것.
박근혜는 태극기로 대표되는 골수 보수세력에 있어 하나의 ‘신앙’과 같은 존재다. 그런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을 영어의 몸으로 만든 윤석열 전 총장을 겨냥해 쓴소리 한마디라도 한다면, 그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TK 지역에서 反윤석열 바람이 불 수도 있다.
TK 지역에서 박 전 대통령 동정 여론은 아직 작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윤석열 전 총장도 TK 지역과 연고가 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윤 전 총장이 TK 지역에서 박 전 대통령에 필적하는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현재로선 의문이다.
혜성처럼 등장한 윤석열 전 총장이지만 정치에 있어서는 어디까지나 초보이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남을 끌어내리는 데 사활을 건 정치판에서 ‘정치 초보’ 윤석열 전 총장이 이간계란 외풍을 견딜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