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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전기차 시대...프리미엄 브랜드의 위상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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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전기차 시대...프리미엄 브랜드의 위상이 흔들린다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 승인 2021.05.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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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최근 미래의 자동차 산업, 아니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움직이는 가전제품, 움직이는 생활공간 개념으로 바뀌면서 인류가 만든 최고의 융합 제품으로 변모하는 상황이어서 기존 기계제품 개념이 완전히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는 무공해차와 자율주행 개념이 포함되고 있고 이를 응용한 공유 모델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등장 등 다양성과 혁신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전기차는 부품수가 과반 정도이고 모듈별로 되어 있는 부분도 많아서 기존 수직·하청 구조가 아닌 수평·동등 구조로 바뀌고 있다.

이는 글로벌 제작사들이 기존의 수직 구조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으나 흐름으로 봐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 만큼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또 이를 유지하기 위한 합종연횡, 적과의 동침, 이종 간의 결합, 새로운 짝짓기 등 누구 몸을 많이 섞는 가가 성공의 관건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벤츠나 BMW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나 벤틀리 등 럭셔리 브랜드 등은 지난 130여년의 역사와 같이 앞으로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디자인과 앰블램은 물론이고 고성능과 가격 등 모든 면에서 대중 브랜드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배경에는 기본적으로 엔진과 변속기라는 특화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다.

즉 지금까지의 내연기관차 중심의 프리미엄 브랜드는 엔진의 출력과 운전자를 짜릿하게 하는 중저음과 진동, 운전의 맛은 물론이고 최고의 실내 인테리어와 각종 기능 등 다양한 특성이 어우러져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드는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전기차 등이 본격 등장하면서 내연기관차가 가진 고성능 특성과 정숙성은 물론이고 도리어 내연기관차보다 더욱 강화되고 차별화된 특성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특히 특화된 내연기관차의 장점을 이미 전기차 등이 섭렵하고 대중화된 특성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는 뜻이다.

전기차의 프리미엄 브랜드하면 테슬라의 모델S와 모델X다. 최고급 브랜드이면서 세계 곳곳에서 각광을 받고 있고 보조금을 받지 않아도 대중성이 뛰어나 소비자들의 구매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모델이다. 이미 신성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고 그 입지가 더욱 단단해지고 있는 브랜드다.

그러나 벤츠나 BMW 등 기존의 내연기관 기반 브랜드는 아직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으나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모델은 판매가 미미할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엠블램과 브랜드명이 전기차에서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사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는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신흥 브랜드가 새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를 필두로 새로 등장하는 루시드와 중국의 리오가 될 수도 있고, 제네시스가 그 속에 포함될 수도 있다.

지금은 완전히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기존 내연기관차의 시대에서는 스토리 텔링과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도 쉽지 않은 배타적 영역이었으나 최근과 같이 급변하는 현 시점에서는 새로운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커질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미래에 대한 기대를 하면서 수익률이 극대화되고 차별화된 전기차 등을 통한 명품 브랜드가 국내에서 탄생할 수도 있다. 또한 머지않아 본격화되는 수소전기차도 이러한 명품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잘 다듬어 이 기회를 잡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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