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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앞두고 쇼핑사업 분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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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앞두고 쇼핑사업 분사하나
  • 김회란 기자
  • 승인 2021.06.09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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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로고
▲ 네이버 로고

[한국공정일보=김회란 기자] 이커머스 업계 1위 사업자인 네이버가 신세계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2대 주주로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하려는 것은 이베이코리아와 구색이 잘 맞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마켓과 옥션 이용자의 약 30%는 네이버쇼핑의 검색창을 통해 유입된다.

이렇게 유입된 이용자가 상품을 구매한다면 이베이코리아는 일부를 네이버에 수수료로 떼어주는 구조다. 결국 둘 사이는 경쟁 관계라기보다 사업 파트너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타 업체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네이버를 견제하기 위해 G마켓∙옥션-네이버쇼핑 사이의 연결 고리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네이버로서는 ‘지분 혈맹’ 관계인 신세계를 통해 이베이코리아를 간접 지배하는 게 차라리 낫다는 계산을 했을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의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쇼핑 분사 시점이 앞당겨지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네이버 내에서 이커머스 사업부문의 매출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만 무려 1조1000억원대 매출을 쇼핑 부문에서 달성했다. 이는 네이버의 주력 사업인 광고 매출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네이버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네이버쇼핑 분사를 검토한지 오래됐다. 다만 검색플랫폼 사업과 긴밀히 엮여 매출(수수료)을 칼 같이 떼어내기 어려운 나머지 분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네이버 검색창이 없다면 굳이 네이버쇼핑에서 상품을 구매하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네이버쇼핑이 네이버에 계속 머물러 있다면 매출 규모도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카카오만 봐도 2018년 커머스가 떨어져 나온 뒤 캐릭터사업(카카오IX 리테일부문)을 흡수하면서 덩치를 키워 지난해 매출 1위 계열사로 우뚝 올라섰다.

분명한 것은 네이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참여가 커머스 사업 확장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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