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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입지 키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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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입지 키우는 이유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1.07.18 2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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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진제공=SK네트웍스
▲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진제공=SK네트웍스

[한국공정일보=정진욱 기자] 최신원 회장 장남 최성환 사업총괄이 최 회장을 둘러싼 검찰의 횟삿돈 배임∙혐의 압박이 거세지기 시작한 올 2월부터 회사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입 자금은 보유하고 있던 그룹 지주사인 SK㈜ 보유 주식을 팔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2월부터 현재까지 약 230억 가까이 사들여 지분율을 1.67%로 끌어 올리면서 이전까지 SK네트웍스 주식이 단 1주도 없던 최 총괄은 단번에 SK네트웍스 개인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SK㈜ 기준으론 현재 4대주주이고, SK 3세 중에선 여전히 지분율이 가장 높다.

재계에서는 작년 말 표면화된 최신원 회장에 대한 검찰 리스크가 최 총괄의 역할 확대와 승계작업 속도전의 도화선이 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 총괄이 회사 내 경영보폭을 보다 확대하기 시작한 시점은 작년 말부터다. 연말 조직개편에서 사업조직 관리와 함께 신성장추진본부의 투자 및 인수합병을 함께 관장하는 직책 ‘사업총괄’이 생겨, 최 총괄이 이 자리를 맡았다.

최 총괄이 그룹 지주사인 SK㈜ 대신 SK네트웍스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부터인데, 부친이 자리를 비운 이후 사업형 투자사로의 전환, 자회사들과의 사업 연계 등 변화를 앞두고 전문경영인 체제 하에 굵직한 의사결정을 추진하는 데에 무리가 있다는 안팎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또 입지 확대와 함께 사업을 책임감 있게 끌고 나가기 위한 의결권 확보 작업이 동시에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SK네트웍스 세대교체 작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최신원 회장이 재판에서 만약 5억원 이상의 횡령∙배임이 인정돼 실형을 받을 경우, 형 집행 종료 이후 5년간 범죄행위와 관련된 기업에 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현재 나이(68) 등을 감안했을 때 경영복귀는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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