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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종의 경제칼럼] 직업 우선순위는 돈보다 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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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종의 경제칼럼] 직업 우선순위는 돈보다 가치다
  •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승인 2021.07.20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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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가 어떠한 직업을 선택할 것인지다. ‘거창고 직업선택의 십계명’과 유태인의 교육을 소개하고자 한다. 직업선택 십계명은 거창고 故전성은 교장 선생이 학생들을 위해 쓴 글이다.

1.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2.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3.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4. 모든 것이 갖추어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5. 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은 절대 가지 마라. 아무도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

6.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7. 사회적 존경 같은 건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8. 한 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9.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반대를 하는 곳이면 틀림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10.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

실제로 거창고를 졸업한 후 교사가 된 졸업생 가운데는 승진을 하기 보다는 평교사가 많다고 한다.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위 직업선택의 십계명을 이야기 했더니, 왜 월급을 적게 주는 회사에 가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다시 묻는다. 이 의미는 기업을 선택할 때 단순히 월급이 많다는 이유로 회사를 선택하지 말라는 것이다. 급여보다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의미다. 즉 돈 때문에 업종이나 회사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 돈 보다는 본인이 하고 싶은 직업을 선택하라는 의미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평균 4번 직장을 이직한다는 통계가 있다. 우리가 직업과 직장을 선택할 때 돈이 선택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돈보다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인지, 정말 좋아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승진이 안 되는 곳으로 가라는 계명에도 많은 질문이 있다. 군인이나 경찰은 계급정년도 있고, 승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회사 내에도 승진이 안 돼 불만을 가질 수 있다. 아마도 이 계명의 의미는 승진을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자기의 본분에 늘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로 들린다.

자기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 기업과 상사가 잘 평가해준다는 의미이다. “인사는 모두 본인에게 달려 있다”라는 말이 있다. 스스로가 쌓아온 업적이 바로 인사로 평가된다는 것이다. 人事는 모두 남이 만든 것이 아니라 본인의 업무수행이 평가받는다고 봐도 좋다.

유대인들은 탈무드에서 가난하게 살지 말고 부자가 되라고 가르친다. 부자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것이다. 전 세계 유대인은 약 1600만명이다. 유대인은 전 인류의 0.2%이지만, 아인슈타인을 포함한 노벨상 수상자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아이비리그 재학생의 25%가 유대인이다. 유명한 유대인 기업가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그리고 조지소로스 등이다.

유대인 교육에서 중요한 가르침이 인류를 위해 좋은 일을 하라는 것이다. 본인의 성공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라는 것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주역이 유대인들이다.

2018년 대학에서 명예퇴직을 한 교수가 지금까지 아프리카 오지에서 대학을 세우고 선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식량과 식수도 부족한 아프리카에서 본인의 남은 삶을 빈민을 위한 교육활동과 봉사로 채우고 있는 것이다. 식사를 할 때면 학교 교직원 식당이 뷔페임에도 반찬 하나도 남기지 않고 본인이 다 먹을 수 있는 정량만 가지고 왔다. 욕심 많은 필자가 밥이나 반찬을 남기면 아프리카 아이들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항상 근검절약을 몸소 실천했다.

인간은 자유의지로 누구나 본인이 원하는 직업이나 일을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위 직업선택 지침을 그대로 실천하라는 것은 아니다. 어떤 선택의 시간이 왔을 때 금전적인 것보다는 일의 가치를 우선순위에 두라는 것이다. 대학생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해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하기 보다는, 이웃을 사랑하고 자기 자신을 아끼는 사람이 되라고 말하고 싶다. 또한 가난하게 살기 보다는 부자가 되라고 말하고 싶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본인의 전공지식만이 아니라 시간을 들여서라도 금융공부를 해야 한다. 공모주청약, 아파트 청약통장 등이 무엇인지 찾아서 금융지식을 쌓아야 한다. 배달의 민족 김봉진,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처럼 좋은 기업을 만들어 부자가 되고, 인류를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라고 권한다.

많은 젊은이들이 직업선택의 십계명과 유대인 교육을 참고하길 바란다. 본인이 정말 좋아하는 직업을 잘 선택하여 보람 있는 인생을 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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