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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거짓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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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다큐세상] 거짓의 역사
  • 안태근
  • 승인 2021.08.10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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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태근 (서울필름아카데미 평생교육원 원장, 문화콘텐츠학 박사)
▲ 안태근 (서울필름아카데미 평생교육원 원장, 문화콘텐츠학 박사)

거짓말은 자신의 행위에 당위성을 확립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다. 거짓말을 통해 주변인들을 기만하는 것이다. 누군가의 거짓말로 누명을 쓴 사람의 억울함은 그냥 보아 넘길 수 없는 일이다. 인류는 태초부터 거짓말을 해왔다. ‘유불리’를 따지고 자신의 이득을 챙기며 거짓말을 해왔다. 거짓말은 잠시 진실을 가리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밝혀지기 마련이다. 거짓말은 사람 간에 벌어지는 작은 거짓말부터 국가 간 역사를 둘러싼 역사왜곡까지 세상에 난무한다.

역사가 승자의 기록이라지만 진실을 가린 거짓말이 역사가 된 예가 많다. 가짜 역사를 신념처럼 받드는 일본이 예이다. 한국이라고 자유롭지는 않다. 식민사학자에 의해 만들어진 일제의 식민사관의 역사는 지금도 뿌리 깊게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한민족의 상고사인 『환단고기(桓檀古記)』를 부정하고 한반도의 국토가 반도로 좁혀진 것도 일제의 식민사관 정책 때문이다.

간도와 만주를 타국의 영토로 만들어 버린 일제의 식민사관이 자신들의 식민통치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노예근성을 주입하여 치욕스러운 역사 교육에 치중하고 일제가 아니면 구제될 수 없는 것처럼 교육을 시켰지만 그것이 진실이 아닌 것이 밝혀지고 있다.

일제의 역사 왜곡은 도를 넘어서 광개토대왕의 비문을 고쳐 쓰는 사기꾼 수준이다. 양심 있는 역사학자들이 양심선언을 하고 있지만 위정자들은 절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역사 왜곡에는 어마어마한 계략이 숨어있다.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인해 국가적으로도 위기의식을 갖게 되었고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지만 대처는 미흡했다.

고구려의 역사를 자국의 역사에 편입시킨 중국의 의도는 안보아도 뻔하다. 한반도에서의 통일이 과연 남북 간의 통일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우리가 생각하던 통일이 아닌 중국과 북한의 통일이라고 했을 때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가 자신들의 영토라는 근거는 아니라는 근거보다 많지 않다. 그래도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버젓이 그들의 교과서에 싣는 일본이다.

이런 거짓된 교육을 시키는 의도는 무엇일까? 타국의 영토 욕심에 무방비 상태로는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는 수도 없이 보아왔다. 오키나와와 북해도가 일제에 강점되며 아직도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나 역시 현장에서 취재하며 듣고 놀랄 수밖에 없다. 타국의 역사까지 공부할 일이 없었는데 약소국의 비애를 새삼 실감했다.

북해도 주민들은 그런 점에서 한국을 부러워했다. 자신들은 정치적인 지도자가 없어 태평양 전쟁 후 그대로 일본의 영토에 포함되었고 지금까지 일본인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것은 거짓 역사가 빚어내는 엄청난 시나리오를 알고 있어야 영토를 지켜낼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의 거짓말은 벌이 되어 돌아온다. 용케 숨기고 살 수 있겠지만 양심의 가책은 피할 수 엇다. 구차한 자기변명으로 일관하지만 주변의 증인들이 이 사실들을 알고 있는 한 영원한 거짓말이란 있을 수 없으며 마음 편할 수 없는 일이다.

국가 간에 벌어지는 역사왜곡에 주변국들이 나서서 해결해줄 리는 만무하다. 자국의 이익 득실만을 따져 결정할 것이며 우리의 입장을 대변해 줄 국가는 없다. 타국의 침략사를 아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그래서 역사 교육의 중요성이 절실하다. 걸 그룹의 유명 연예인이 안중근 의사를 ‘긴도깡’이라고 부르는 현실을 통해 지금 우리는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달아야 한다.

역사 교육을 받지 않는 민족이 어떻게 될 것인가는 자명한 일이다. 지금부터라도 거짓 역사에 대처할 분명하고도 확고한 역사관을 교육시켜야 한다. 타국의 역사 왜곡에 대해서도 당당히 소리 내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영토와 민족의 생존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반만 년의 역사는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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