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정일보=김충재 기자] 이낙연∙정세균 후보 지지층에서 ‘반이재명’ 정서가 갈수록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업체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석열과 이재명 가상 양자대결 결과 윤 전 총장이 46.2%로 이재명 후보(41.6%)를 앞질렀다. 윤 전 총장은 이낙연 후보(42.4%)와의 일대일 대결에서도 46.3%의 지지를 얻으며 3.9%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여기서 특이점은 당내 경선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이낙연 후보 지지층의 본선 지지 변화 추이다.
이낙연 후보 지지층의 경우 이재명 후보가 본선에 진출했을 때 53.5%만이 자당 후보를 뽑겠다고 응답했다.
정세균 후보 지지층의 경우 윤 전 총장을 뽑겠다는 응답자가 31.6%를 기록했고, 이재명 후보(30.7%) 쪽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후보가 민주당 최종 주자가 됐을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본선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층의 67.5%만이 이낙연 후보를 택하겠다고 응답했다. 또한 정세균 후보 지지층에서도 50.6%만이 이낙연 후보를 골랐다.
반면 야권의 경우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다른 후보가 최종 양자대결 후보로 나설 경우 해당 후보를 찍겠다고 답한 비율이 70~80%대를 기록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이명박∙박근혜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결정돼 집권한 이후에도 친박계는 ‘여당 내 야당’으로 남아 당내 친이계와 사사건건 부딪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지지층 응집력이 야권보다 약하다는 사실이 여론조사 수치를 통해 확인되면서 경선 이후 두 진영의 화학적 결합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