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정일보=정진욱 기자] 이재용 부회장 출소 11일 만인 지난 24일 단행된 삼성의 3년 240조원 투자계획은 반도체∙바이오가 핵심이다. 부분별로는 반도체 약 200조원, 바이오∙5G∙로봇분야에 4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반면 핵심 미래먹거리 중 하나로 평가돼 온 배터리에 대한 이야기는 빠졌다. ‘포스트 반도체’라 평가돼 온 사업이기에 소외된 배경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그룹 안팎의 전언을 종합하면 해석은 크게 둘로 압축된다. 우선 삼성 수뇌부가 배터리사업 수익성에 대해 주력사업과 비교해 인식을 달리한다는 주장이다.
막대한 부가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 배터리사업을 놓고 반도체 1위 기업인 삼성은 생각보다 저조한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뜻이다.
이와 상반되는 긍정적 해석도 있다. ‘완성차 패러다임 변화’를 넘어 ‘모빌리티 진화’로 대표되는 전기차∙배터리 시장 성숙도가 낮아 경쟁사들의 행보를 지켜보며 당장의 양산보단 기술개발에 무게를 뒀을 것이란 해석이다.
반도체∙스마트폰 등의 분야에서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통해 중위권을 유지하다 1위를 달성하고 초격차를 일궜던 것처럼 배터리 사업에서도 숨고르기에 돌입한 게 아니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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