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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HMM 지분 0.53% 확보에 업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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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HMM 지분 0.53% 확보에 업계 ‘주목’
  • 김남국 기자
  • 승인 2021.09.05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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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542조, 자본금 1000억원 이상 법인 지분 0.5% 이상 보유 주주는 이사 제안 등 이사회 안건을 제안할 수 있어
우오현 SM그룹 회장. 사진제공=SM그룹
▲ 우오현 SM그룹 회장. 사진제공=SM그룹

[한국공정일보=김남국 기자] SM그룹이 HMM 지분을 매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대한상선이 7월말 103만주에 이어 최근 70만주를 취득해 HMM 주식 215만5221주를 보유했다. 지분율은 0.53%다. 총 보유 주식 가치는 861억원으로 15조원이 넘는 HMM 시총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대한상선 덩치에 견주면 막대한 투자를 했다는 평가다. 대한상선은 올해 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173억원에 불과하다. 가용자금 200억원에도 못미치는 회사가 무려 861억원을 투자한 것이다.

해운사가 동종 해운사 지분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쓰는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거대 그룹으로 거듭난 우오현 SM회장의 과거 이력을 들어 HMM 인수를 저울질 하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10조원 수준의 SM그룹 전체 자산 규모를 감안할 때 적어도 4조원 이상 필요한 HMM 인수설은 설득력이 크지 않다는게 중론이다. 상장절차를 밟고 있는 SM상선 청약으로 확보가능한 자금도 1조원 수준밖에 안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지분율 0.53%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상법 542조에 따르면 자본금 1000억원 이상 법인의 지분 0.5% 이상 보유 주주는 이사 제안 등 이사회 안건을 제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진 않지만 HMM 이사회에 관여할 여지가 생기는 셈이다.

만일 SM그룹이 감사위원 추천을 제안하고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이를 받아들이면 회사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 우 회장이 해운업 확대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도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한편, SM그룹 관계자는 본지와의 대화에서 "그냥 단순투자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SM그룹이 HMM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는 것이 곧 HMM 인수로 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마냥 단순투자로만도 보기 힘들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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