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18:03 (목)
HMM, 임금협상 극적 타결 [전문]
상태바
HMM, 임금협상 극적 타결 [전문]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1.09.02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만6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누리(Nuri)호가 중국 옌톈(Yantian)에서 만선으로 출항하고 있다.
▲ 1만6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누리(Nuri)호가 중국 옌톈(Yantian)에서 만선으로 출항하고 있다.

[한국공정일보=정진욱 기자] HMM(대표이사 배재훈) 사측과 육/해상 노동조합이 2021년 임금협상을 마라톤협상 끝에 9월 2일 오전 08시 극적으로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연지동에서 1일 14시부터 2일 오전 8시까지 이어진 임금협상에서 배재훈 HMM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진만 육상 노조위원장, 전정근 해원 노조위원장이 참석해 임금 합의안에 최종 서명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임금 인상 7.9% △격려금 및 생산성 장려금 650% △복지 개선 평균 약 2.7% 등이다. 또한 노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임금 경쟁력 회복 및 성과급 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번 임금협상은 6월 18일 육상 노조를 시작으로 7월에는 해원 노조와 각각 진행해 왔으며, 오늘 합의안에 최종 서명하면서 77일 만에 마무리됐다.

HMM는 그동안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국민에게 자칫 물류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과 해운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합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임금협상을 계기로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 해운 재건 완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HMM 노사는 이번 임금협상 타결을 계기로, 글로벌 톱 클래스 선사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매진할 것을 약속했다.

다음은 HMM 임금협상 타결 관련 입장 전문이다.

[HMM 임금협상 타결 관련 입장]

임금협상 장기화로 국민께 우려와 심려 끼쳐 송구

경영정상화를 위한 정부 및 채권단 지원에 감사

향후 국적선사 책임감으로 국가경제에 기여할 것

 

HMM 노사는 지난 6월 18일부터 시작된 임금협상 교섭을 77일만인 2일 타결했습니다.

이번 임금협상이 장기화 되면서 물류 대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많았고, 이로 인해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습니다.

HMM은 작년 980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10년만에 흑자 전환을 이룬데 이어, 올해에는 2분기까지 2조4082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HMM의 경영정상화와 임금협상의 원만한 타결을 위해 적극 지원해 주신 정부 및 채권단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원가절감과 성과창출을 위한 임직원들의 노력도 있었습니다.

정부와 채권단의 지원을 통해 HMM은 작년 2만4000TEU급 세계 초대형선 등 총 20척의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할 수 있었습니다. 이 초대형선들은 세계 3대 해운동맹인 ‘THE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이러한 초대형선 확보와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은 HMM 재도약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현재 선복 부족, 운임급등으로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임금 협상 장기화로 화주들께 불안감을 야기시킨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 드리며, 수출화물이 차질없이 운송될 수 있도록 노사가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HMM은 임금경쟁력을 제고하고 합리적 성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사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하고, 성과급 제도 및 3년간의 임금조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TF에서 도출한 방안에 노사가 합의할 경우 3년 동안의 임금 단체 협상을 갈음하기로 하였으며, 앞으로 협력적인 노사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향후 HMM은 노사 함께 힘을 모아 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국민, 채권단 및 이해관계자, 화주 등 지역사회와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

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