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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TOK] 서울 집값, 4개월 동안 견고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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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TOK] 서울 집값, 4개월 동안 견고한 상승세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1.09.10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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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 0.12%↑, 전세 0.08%↑
거래량 줄었지만 매물 부족으로 ‘신고가 경신’
▲ 금리 인상과 가계 대출 축소, 정부의 신규택지 14만호 공급 계획에도 서울과 수도권 집값은 4개월째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 금리 인상과 가계 대출 축소, 정부의 신규택지 14만호 공급 계획에도 서울과 수도권 집값은 4개월째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공정일보=정진욱 기자] 금리 인상과 가계 대출 축소, 정부의 신규택지 14만호 공급 계획에도 서울과 수도권 집값은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격 부담감에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지만 상승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이 0.10% 수준에서 움직이면 강세장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서울은 지난 5월부터 4개월 이상 이런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특정 물건이 거래되고 나면 새로운 매물이 나오지 않는 매물 잠김이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이런 현상이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면서 매도자 우위 현상과 신고가 경신 흐름이 계속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소폭(0.01%p) 높아진 0.12% 올랐다. 재건축아파트가 사업추진 기대감에 0.16%의 다소 높은 변동률을 나타냈고, 일반아파트는 0.12%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ㆍ인천은 0.09%, 신도시는 0.06% 올랐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에 본격 진입하며 수요 유입에 따른 매물 부족이 이어졌다. 서울이 0.08% 상승했고, 경기ㆍ인천이 0.09%, 신도시가 0.04% 올랐다.

◆ 매매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 금관구(금천, 관악, 구로) 지역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선두 싸움이 치열하다.

이번 주는 △구로(0.28%) △노원(0.25%) △강북(0.24%) △관악(0.23%) △강서(0.22%) △도봉(0.22%) △강남(0.19%) △강동(0.18%) △광진(0.18%) 순으로 올랐다.

구로는 수요층이 원하는 가격대의 물건이 소진되고, 상대적으로 높은 호가의 물건만 남아있다. 구로동, 천왕동, 개봉동 등이 상승했다.

노원은 거래 가능한 물건이 없어 수요자 연결이 어렵다는 분위기다. 상계동, 중계동이 올랐다.

재건축아파트는 서울시의 정비사업 규제완화 기대감에 강남구 압구정동, 개포동, 대치동, 도곡동 일대의 노후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도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최근 정부가 의왕ㆍ군포ㆍ안산 일대에서의 신도시 조성계획을 발표한 이후 군포에 위치한 산본(0.17%)의 오름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그 외에 신도시는 △중동(0.17%) △평촌(0.14%) △일산(0.10%) △동탄(0.06%) △분당(0.04%) 순으로 올랐다.

산본은 산본동, 금정동 등이 상승했다. 중동은 중동, 상동 등이 올랐다. 평촌은 비산동, 관양동, 평촌동 등이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부천(0.18%) △시흥(0.18%) △남양주(0.17%) △수원(0.17%) △김포(0.14%) △성남(0.13%) 순으로 올랐다.

3기신도시 개발계획에 포함된 지역과 GTX, 신분당선 교통호재 지역, 구도심 재개발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

부천은 오정동, 약대동 등이 상승했다. 시흥은 은행동, 하상동, 정왕동 등이 올랐다.

◆ 전세

서울 전세시장은 △노원(0.20%) △관악(0.19%) △구로(0.17%) △용산(0.17%) △강동(0.16%) △영등포(0.16%) △강북(0.14%) △강서(0.14%) 순으로 올랐다.

노원은 상계동, 중계동, 삼성 등이 상승했다. 관악은 봉천동, 신림동 등이 올랐다. 구로는 구로동, 신도림동, 개봉동 등이 5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17%) △평촌(0.09%) △일산(0.07%) △위례(0.07%) △중동(0.03%) △김포한강(0.02%) 순으로 올랐다.

산본은 산본동이 상승했다. 평촌은 평촌동, 관양동이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이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부천(0.19%) △시흥(0.19%) △성남(0.18%) △남양주(0.16%) △인천(0.15%) △김포(0.12%) △의정부(0.09%) △양주(0.09%) △화성(0.09%) △오산(0.08%) 순으로 올랐다.

부천은 소사본동, 상동 등이 상승했다. 시흥은 정왕동, 하상동 등이 올랐다.

수급 문제에서 기인한 서울과 수도권 일대의 집값 상승 흐름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와 서울시가 정비사업과 택지개발 등을 통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실제 공급까지의 시차가 상당해 당장의 효과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과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 등으로 인해 내 집 마련 수요층들의 조급함이 더 커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 동안 대출과 세금 등을 통한 여러 가지 수요 억제 대책들이 발표됐지만 수요층이 규제에 대한 내성이 생겼고, 강화되는 규제를 앞두고는 ‘하루라도 빨리 사자’는 매수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에 본격 진입한 상황에서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만큼 당분간 전세시장에서 매매시장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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