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정일보=김충재 기자] 여권이 치려고 했던 윤석열 전 총장이 오히려 ‘고발 사주’ 의혹으로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연이은 말실수와 부인과 관련한 ‘쥴리’ 논란,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으로 지지율이 떨어졌고 그 사이 홍준표 의원이 맹추격했다. 주변에선 “윤석열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쏟아졌고 여기에 ‘고발 사주’ 의혹이 터지면서 자칫 치명타가 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조성은이 등장하면서 국면이 전환되는 분위기다.
조씨의 이상한 행태에 의문과 비판이 제기되면서 윤 전 총장이 반격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오랜만에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여권과 강하게 맞섰고 공수처의 강제 수사와 박 원장의 등장은 야권 지지층에게 “윤석열이 또 다시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준 셈이다.
청와대와 여권이 윤석열을 검찰총장에서 밀어내기 위해 집중 공격을 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 된 것이다.
이번 의혹은 길을 찾지 못하고 자기 색채를 잃어가던 윤 전 총장에게 ‘파이터 본색’을 되살려주면서 윤 전 총장이 정권과 정면으로 맞섰던 때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대두된다.
대안 주자를 찾던 야권 지지층의 시선도 다시 윤 전 총장에게로 모아지면서 추석 전후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위기에 빠졌던 윤석열이 다시 한번 ‘정권 교체의 구심점’으로 설 수 있는 가능성을 조성은과 여권이 열어준 셈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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