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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캠프 해체...태생적 한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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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캠프 해체...태생적 한계 드러냈다?
  • 김충재 기자
  • 승인 2021.09.19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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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형 전 감사원장. 사진=페이스북 캡처
▲ 최재형 전 감사원장. 사진=페이스북 캡처

[한국공정일보=김충재 기자] 최재형 전 원장의 캠프가 해체됐다. 이를 두고 최 전 원장의 태생적 한계가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재형 전 원장이 상속세 전면 폐지를 공약하며 우클릭 행보를 강화했다. 최 전 원장이 다수의 반대 의견에도 이 공약을 밀어붙이면서 결국 캠프 해체로 이어졌다. 다수의 참모들이 공약 발표를 반대했지만 최 전 원장은 외부 자문그룹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공약 발표를 결정한 것이다.

최 전 원장은 역선택 방지 조항에 대해서도 참모진 의견을 따르지 않으면서 많은 참모들이 캠프를 떠나게 됐다.

최 전 원장 캠프는 국민의힘 대선주자 중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가장 강하게 목소리를 내왔다.

그런데 최 전 원장이 지난 5일 SNS에 역선택 방지 조항에 대한 선관위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최 전 원장 관계자는 “캠프 분위기가 나빠지기 시작했다”며 “해체 후 현재 캠프에는 회계팀∙총무팀 정도만 남았다”고 전했다.

경제∙노동관에서 강경 우파적인 색채를 보여온 최 전 원장이 다시 초강수 공약을 내놓은 것은 캠프 해체에 이어 박스권 지지율 반등을 위해 정책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히니 기존 참모진보다는 외부 자문그룹 목소리에 힘이 실리게 됐고 무관심보단 논란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변수가 많이 남아 있어 반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번 캠프 해체가 명예로운 출구전략의 수순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태생적 한계에 기인한다.

애초 최 전 원장은 태생적으로 윤석열의 스페어라는 인식이 있었다. 지난 2017년 반기문에 올인하다 처참한 실패를 맛본 보수권이 혹시 모를 윤석열의 낙마에 대비한 카드가 최 전 원장이었다.

윤석열 카드가 대선까지 충분히 이어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순간 미래가 없는 최재형을 둘러싼 캠프는 몰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승산이 없더라도 유승민 캠프는 계파를 이루고 있고 이준석 대표의 지원설도 나오는 상황이다.

원희룡캠프는 젊고 미래가 있기 때문에 차후를 기약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 전 원장은 임명직이나 보궐당선이 최대인데 거기서 받아먹을 자리가 캠프에는 없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탈이 생기고 결국 캠프 해체의 길로 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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