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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국산 전기차의 일본 공략, 역량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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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국산 전기차의 일본 공략, 역량 충분!
  • 김필수
  • 승인 2021.11.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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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전기차의 흐름이 심상치가 않을 정도로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내연기관차의 수명도 빨리 줄어들고 있다. 물론 아직은 연간 글로벌 판매 500만대 정도로 예상되나 수년 이내에 연간 판매 1000만대 이상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출시된 전기차는 수준이 완전히 다르다. 멀리 찾지 말고 현대차 아이오닉5나 기아 EV6만 봐도 그렇다. 지금까지 독보적인 위치에 있었던 전기차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테슬라의 독주가 이제는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준이 높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이러한 차종의 평가가 극히 높은 부분은 괜히 나오는 얘기가 아닐 정도로 최상의 글로벌 수준 버전이라 평가된다. 

미국의 경우 글로벌 자동차 판매와 기준을 제시하는 시장으로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이미 현대차 그룹의 경우 점유율이 10%에 이를 정도로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으며,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경우 작년 대비 3배의 판매율을 올렸다. 앞으로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한 전기차 공략을 가미할 경우 더욱 좋은 기대감이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일본 시장은 유럽이나 미국 등과는 다른 시장이다. 유럽은 진입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충성도가 높은 시장이어서 배타적인 특성이 있으나 한번 뚫으면 충분히 가능한 시장이다. 최근에는 국산차 점유율 10% 대에 이를 정도며 앞서 언급한 전기 차종의 경우 없어서 못 판다고 할 정도이다.

더욱이 전기차는 일본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얼마 전 일본을 대표하는 토요타자동차의 아끼오 회장은 일본의 2050년 내연기관차 판매 종식을 비난할 정도로 하이브리드차에 올인하고 있을 정도다. 그 만큼 토요타는 물론이고 혼다와 닛산 등 일본의 대표 제작사의 전기차로의 개발이나 출시는 거의 없는 상태다. 글로벌 시장은 전기차로 전환이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 구시대적으로 갈라파고스 섬으로 낙후되고 있는 것이다. 향후 이런 현황은 전자제품 등과 같은 시대에 뒤진 영역으로 남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하겠다.

지금이 적기다. 물론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차량 생산조차 못 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일본 공략을 현재 진행할 필요가 있고 판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은 충분히 있고 우리가 주도하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수준이 그 만큼 높기 때문에, 현대차가 생산하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으로 일본 시장 공략은 충분히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

그 만큼 품질과 가격 등 가성비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 더욱 일본 시장은 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 기아의 EV6와 제네시스 GV60 등은 물론이고 향후 예정된 전기차 등은 모두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당장 통하는 모델이라는 것이다. 출시된 지 시간이 지난 수소전기차 넥소는 내후년 후속모델이 출시되면서 좋은 수출모델이 될 것이다. 또한 재작년 스위스 등에 수출하고 있는 수소 트럭 엑시언트도 좋은 모델일 것이다. 작년 시범적으로 일본의 시장 재진출과 모델에 대한 반응을 보면 앞서 언급한 모델 등은 좋은 효과가 기대된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일본 시장 공략이라는 숙제가 달성되기를 바란다. 일본 시장은 유럽이나 미국 시장과 달리 자존심에 대한 시장이며, 일본에서 받은 자동차 기술로 시작한 우리가 우리 첨단 기술로 재수출하는 역전의 기회가 된다는 측면에서 감회가 남다른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다면 국산 자동차 수준이 일본을 제대로 제치는 최고의 마무리가 될 수 있다.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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