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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김종인 체제 갖추고 김한길 통해 호남∙약자 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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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김종인 체제 갖추고 김한길 통해 호남∙약자 포용한다
  • 김충재 기자
  • 승인 2021.11.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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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김종인, 김한길
▲ 윤석열, 김종인, 김한길

[한국공정일보=김충재 기자] 윤석열 후보가 17일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나 자신이 마련한 선대위 인선안을 내밀었지만 김 전 위원장의 반대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김 전 위원장은 만남 자체를 부정했고 윤 후보도 비공개 회동 이후 주위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측근들 사이에서도 “결재 받는거냐”며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그럼에도 김종인 체제에 대한 윤 후보의 뜻은 확고하다는 게 주변의 공통된 이야기다. 지금까지 어렵게 왔는데 김종인 체제를 엎어버리면 죽도 밥도 안 된다는 생각때문이다. 때문에 불편한 관계인 김병준 교수를 미래비전위원장으로 이동시켜 김 전 위원장의 심기를 헤아려 주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큰 틀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을 좌장에 놓고 외연 확장을 위해 김한길 전 대표를, 정책 쪽으로 김병준 전 위원장을 배치하며 이준석 대표를 통해 청년표심에 호소하는 그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김종인 전 위원장을 흔들 수는 없다는 얘기다. 김 전 위원장의 노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총괄선대위원장-상임선대위원장-공동선대위원장-선대본부장의 체계도 바뀔 수 있다는게 캠프 내부의 생각이다. 이준석 대표 역시 “틀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동시에 김 전 위원장에 대한 진정성 있는 설득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윤석열, 김한길∙김종인 영입으로 호남∙약자 포용 구도 구상

윤석열 후보가 김한길 전 대표에게 제안한 자리는 국민화합혁신위원장직이다. 국민통합위는 국민 통합을 목표로 국가 비전과 국정 운영 전략을 논의할 위원회다. 위원회는 중도와 진보, 호남 인사를 껴안기 위한 그릇으로 보인다.

윤 후보 측은 국민통합위를 선대위와 별개인 후보 직속으로 설치해 힘을 싣기로 했다. 김 전 대표가 중도 반문 인사들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합류할 경우 호남과 약자를 감싸는 구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시절 운영한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설치도 구상하고 있다.

윤 후보는 선대위가 발족하면 중도∙호남 확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윤 후보는 호남 중진인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전 의원 등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낸 바 있고 최근엔 이용호 의원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어 추가로 조배숙∙주승용 전 의원 영입 추진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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