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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래할 ‘이재용 삼성 시대’의 4인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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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래할 ‘이재용 삼성 시대’의 4인방은...?
  • 김남국 기자
  • 승인 2021.11.22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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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최재경 삼성전자 고문,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대외업무담당 사장 꼽혀
▲ (왼쪽부터)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최재경 삼성전자 고문,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대외업무담당 사장
▲ (왼쪽부터)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최재경 삼성전자 고문,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대외업무담당 사장

[한국공정일보=김남국 기자] 올해 말 삼성그룹의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은 ‘이재용 시대’를 본격적으로 알리는 첫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삼성그룹 내부 권력지형도 이 부회장의 측근 임원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누가 이재용 부회장의 낙점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삼성그룹 내부에서 현재 2인자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이다. 정 사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촉발된 이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에 연루돼 여러 고초를 치렀고 검찰 조사도 여러 차례 받았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사업지원TF 사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미전실 사장급 임원 8명 중에서 장충기를 비롯한 7명이 퇴직 후 고문 등의 예우도 못받고 삼성을 쫓겨나듯이 떠난데 비하여, 정현호는 요직에 다시 복귀한걸 보면 이재용의 신임의 정도를 알 수 있다.

이 부회장 ‘복심’으로 통하는 정 사장은 최고경영자(CEO) 직속인 사업지원 TF를 이끌며 전자 계열사들의 공통된 이슈를 조율하고 있다. 공식 직함은 ‘CEO 보좌역’이지만 삼성 안팎에서는 정 사장이 사실상 계열사 간 조율을 전권을 갖고 총괄할 것으로 본다.

정 사장은 이 부회장이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매일같이 구치소로 출근해 이 부회장의 옥바라지를 하고 경영 메시지 등을 전달했다. 미전실이 해체된 후 8명의 사장급 임원 중 삼성전자로 재입사한 인물로는 그가 유일하다. 이 부분만 놓고 본다면 정 사장이 이 부회장의 복심인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주는 대목이다. 실제 이 부회장은 정 사장을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성격과 경영 스타일도 비슷해 이 부회장이 속 터놓고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명이다. 

사법 분야에서는 특수통 검사 출신인 최재경 삼성전자 고문이 최측근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 고문은 지난해 삼성그룹이 경영권 불법 승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을 당시 변호인단에 합류해 이 부회장에 대한 방어를 총지휘했다.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에서 이 부회장의 ‘불기소 권고’를 받아낸 일등 공신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 고문은 변호인단에서 물러난 상태지만, 여전히 이 부회장의 지근거리에서 각종 법률 문제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특히 법원의 명령으로 만들어진 삼성 준법감시위에서 수십 명의 변호사가 일하고 있지만, 최 고문이 막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정 사장 다음으로 이 부회장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가 최 고문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정 사장은 삼성의 대내적인 측면을, 최 고문은 대외적인 측면을 조언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부회장이 광복절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후 가장 자주 만나는 사람이 정 사장과 최 고문이다.

이외에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이 ‘넘버3’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인용 삼성전자 대외업무담당 사장 역시 측근으로 꼽히는 인사 중 하나다. 향후 이들 임원에 대한 역할론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연말에도 큰 인사 이동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부회장과 어려운 시절을 함께 건너온 측근들이니만큼 대대적인 인사 개편에도 입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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